SK에너지, 5년간 석유제품 5억배럴 수출

전설리 기자I 2010.05.30 11:42:52

수출 비중 꾸준히 상승..올해 1분기 57%
"훌륭한 선적 인프라-수출 다변화 정책 주효"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SK에너지는 지난 5년간 5억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SK에너지(096770)는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총 4억9638만배럴의 휘발유, 경유, 벙커C유 등 석유제품을 수출했다. 지난 1분기까지 포함하면 5억3000만배럴에 이른다.

SK에너지 관계자는 "5억 배럴은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8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며 "휘발유로 환산하면 60리터 용량의 중형차 13억대에 기름을 넣을 수 있고, 리터당 연비 10km의 승용차로 지구와 달 사이(약 38만km)를 100만번 정도 왕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또한 지난 5년간 수출한 화학제품도 총 2500만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27조원이다.

이에 따라 SK에너지의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2003년 37%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은 2007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뒤 2009년 59%까지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57%를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수출 성장세의 배경으로 울산 공장 내 8개 부두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최고 선적 인프라와 수출 다변화 정책을 꼽고 있다.

수출 다변화 정책에 따라 기존 동남아시아와 일본, 중국 등에 집중됐던 수출 지역이 환경 규제 및 품질 조건이 까다로운 미국, 유럽, 호주 등 세계 30여개국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산유국으로부터 원유를 들여와 고부가가치 완제품으로 되파는 역수출이 급성장세다. 지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등 전세계 10여개 산유국에 수출한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물량은 3800여만배럴. 이는 전년대비 22%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수출 지역별로 황의 함량, 점도의 고저, 옥탄가의 높낮이 등을 맞춰주는 맞춤형 수출 전략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기업이 수출 선봉장으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에너지 울산 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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