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가 한국의 올해 GDP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기업이익 성장률과 증시 목표치를 잇달아 높였다.
모간스탠리는 11일자 한국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8%에서 -1.8%로 1%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1분기 한국의 GDP성장률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4%로 역성장을 예상했던 한국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도 +12%로 대폭 높였다. 내년 이익성장률 전망치 역시 37%에서 50%로 크게 높였다.
아울러 모간스탠리는 성장률과 기업이익이 좋아짐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향후 12개월 목표치 역시 종전 1100선에서 1340선으로 높여 잡았다.
특히 최상의 시나리오를 감안할 때 지수는 최대 1940선까지 올라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확률은 20%에 불과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모간스탠리는 원화 강세 수혜주로 대한항공(003490)과 한전, 동국제강, CJ제일제당, 가스공사, 포스코, SK에너지를 꼽고 이들 종목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권고했다.
또 최근 강한 실적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지수대비 수익률이 좋지 않은 KT&G(033780)와 일부 은행주,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따라 잠재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값싼 대형주 등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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