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골드만삭스는 한국증시의 랠리가 사실상 마무리국면에 들어갔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8일자 보고서에서 "한국의 거시경제 전망은 다소 혼조양상"이라며 "원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수출 하락세는 바닥권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업률이 높아지고 부실대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국내소비는 아직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 유동성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국내 유동성이 더 늘어날 여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최근 주가랠리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거시경제 회복과 유동성 여건 개선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랠리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 수급과 관련해서도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가 줄어들면서 안전판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고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형펀드 본격 참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최근 적극 매수해온)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도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주가가 덜 오른 우량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최근 가격이 크게 떨어진 풋옵션을 매수해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경기관련주를 매수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종목별로는 "하락에 대비한 헷지 차원에서 LG전자(066570), 현대건설(000720), 웅진코웨이(021240), LG텔레콤(032640), 강원랜드(035250), CJ제일제당(097950), CJ홈쇼핑(035760)을 `매수` 추천한다"며 "반면 최근 주가랠리로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NHN(035420)과 메가스터디(072870)는 추천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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