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알뜰하게 쇼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쇼핑 컨설턴트 배정현씨는 “합리적인 소비란 같은 제품이라도 가장 싸게 구매하는 것”이라며 “발품 팔면서 가격을 비교해 보고, 할인 혜택이 있는 카드로 결제하면 남보다 10% 값싸게 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 최저가 좇는 사냥꾼이 돼라
쇼핑 달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사이트가 바로 가격 비교 사이트다. 가전제품, 화장품, 육아용품, 가구 등 다양한 품목의 가격을 한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순위 정보업체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현재 가격 비교 사이트는 다나와, 에누리닷컴, 비비, 마이마진, 오미 순으로 이용자가 많다. 다만 가격 비교 사이트마다 보유 중인 정보가 조금씩 다르므로, 최소 2곳 이상 검색해 보고 사는 게 이득이다.
일부 가격 비교 사이트는 제품 가격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작정 믿으면 낭패보기 쉽다. 또한 가격 비교 사이트 소개로 알게 된 쇼핑몰이 최저가로 판다고 해도 인지도가 낮다면 피하는 게 좋다. 제품 불량과 배송 지연 등 문제가 생기기 쉽고, 최악의 경우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유령 쇼핑몰이 되어 나중에 애프터서비스(AS)조차 받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값’ 등 일반 상식을 뛰어넘게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한다거나, 혹은 현금 결제만 요구하는 곳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무조건 피하자.
2. 카드로 결제하면 가볍다
현금 구매보다는 쇼핑 관련 신용카드를 쓰는 게 여러 모로 이득이다. 무이자 할부, 적립 포인트는 기본이고, 배송비와 연회비를 면제해 주기도 하는 등 혜택이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달 카드 사용액이 일정액 이상 되어야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맞벌이 주부라서 인터넷 쇼핑을 자주 해야 한다면, 최근 출시된 LG원클릭 카드(초년도 연회비 면제, 이후 5000~7000원)를 놓치지 말자. 인터넷에서만 판매하는 카드라서 카드 설계사에게 줘야 할 비용(5만원 상당)을 고객에게 돌려줘 혜택이 푸짐하다. 온라인 쇼핑몰 사용 시 전월 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대 5%(연 240만원 한도) 할인해 준다. 이때 가입 신청은 옥션 사이트를 통해 하도록 하자. 옥션 배송비 포인트 2만5000원어치와 1만원 이상 사용 시 5000원을 깎아주는 쿠폰 10장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단 이 카드는 신규 가입 혹은 6개월 이상 LG카드 사용실적이 없는 회원만 가입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하나 G플러스카드’(연내 가입 시 첫해 연회비 면제)도 G마켓에서 결제하면 월 5회까지 배송료(2500원)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단 전달 카드 사용액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1만8000원 상당의 G마켓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홈엔스위트카드’는 홈쇼핑 3개사(GS, CJ, 현대)에서 사용하면 최대 8%를 할인해 준다.
3. 현금 결제 영수증은 꼭 챙겨라
그런데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선 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을 택하는 고객에게, 값을 조금 깎아주거나 적립금을 더 쌓아주기도 한다. 이 같은 혜택 때문에 현금 쇼핑을 선택한다면, 돈을 치른 후 현금영수증(5000원 이상 결제 시)을 달라고 꼭 요구하자. 연말정산 목적이 아니라도 영수증을 챙기는 습관을 가지면 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해당 쇼핑몰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거나 미룬다면, 국세청에 신고하면 바로 해결해 준다. 일정 조건에 충족되면, 포상금(건당 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