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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로봇부터 휴머노이드까지…LG 로봇 일상 곳곳에

김응열 기자I 2025.03.27 05:00:00

[휴머노이드, 일상 속으로]
집에서 사용자 일상 돕는 가정용 AI홈 로봇 Q9
산업현장 로봇팔·운반로봇…스마트팩토리에 활용
자율주행로봇 기업 인수로 LG 클로이 시너지↑
휴머노이드 연구도 시작…전폭적 로봇투자 지속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상업분야를 중심으로 로봇사업을 펼쳐온 LG전자가 가정용과 산업용 등 보다 다양한 방면으로 로봇 활용을 넓히고 있다. 가정용에서는 인공지능(AI) 반려로봇을 AI홈의 핵심 허브로 삼고 산업용에선 무거운 자재를 들고 조립하는 로봇팔과 운반로봇 등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상업용에서도 자율주행로봇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해 자사가 보유하던 LG 클로이와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가전 제어하고 일정 확인도…가정용 반려로봇 Q9

LG전자 이동형 AI홈 허브 가정용 로봇 코드명 Q9. (사진=LG전자)
최근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LG전자 로봇은 단연 가정용 AI 로봇인 코드명 Q9이다. 최근 LG전자가 밀고 있는 AI홈의 이동형 허브 역할을 한다.

Q9은 사용자를 따라다니거나 집 안을 돌아다니며 가전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자 명령에 따라 각종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 스피커, 다양한 홈 모니터링 센서가 집안 곳곳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전 제어를 돕는다.

LG전자 이동형 AI홈 허브 가정용 로봇 코드명 Q9. (사진=LG전자)
사용자가 집으로 귀가하면 반려동물처럼 현관 앞으로 마중 나와 반겨주며 이용자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기도 한다. 가전 제어와 교통·날씨 등 정보 제공은 물론 교감도 할 수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반려로봇이라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에 고객별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소프트웨어 ‘퓨론’을 탑재했다. 퓨론은 이용자의 상황과 대화 맥락을 이해해 사용자와 Q9간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LG전자는 연내 Q9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공장·물류 최일선엔 로봇팔·운반로봇

LG전자의 ‘자율주행 수직 다관절 로봇’. (사진=LG전자)
LG전자는 산업용 로봇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자율주행 수직 다관절 로봇’이 대표제품이다. 이 로봇은 생산라인을 스스로 이동하며 부품 운반, 제품 조립, 검사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 등 특정공간 맞춤형 5G네트워크인 이음5G 네트워크에 연결돼 안정성을 높였다.

LG전자의 저상형 AMR. (사진=LG전자)
자율주행 운송로봇인 ‘저상형 AMR’도 LG전자가 내세우는 산업 로봇 중 하나다. 이 로봇은 최대 500kg의 중량을 적재해 목적지까지 스스로 이동한다. 미리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무인운반차(AGV)와 달리 스스로 경로를 찾아 이동한다.

LG전자는 이 같은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개별 로봇 사업뿐 아니라 기존에 자사가 보유한 스마트팩토리 역량과 결합해 새로운 솔루션 상품도 판매하는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상업로봇 대표 LG 클로이에 베어로보틱스 기술 결합

쇼핑몰, 매장 등 상업용 시장에서는 LG 클로이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는 최근 경영권을 인수한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사업을 통합한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6000만달러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취득했고 최대 30% 지분을 추가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도 맺었다. LG전자는 올해 1월 콜옵션 행사를 의결하며 지분 51%를 보유하게 됐다.

베어로보틱스의 AI 자율주행 배송로봇 ‘서비플러스(Servi Plus)’. (사진=LG전자)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설립된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이다. 로봇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솔루션 등 분야에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서빙 로봇 및 물류 로봇 등 제품 4종을 운영 중이다.

휴머노이드 연구까지…LG의 ‘로봇뚝심’

LG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에서 로봇 모델을 구입해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연구개발(R&D) 단계인 만큼 다방면으로 활용방안을 검토한다.

LG전자는 전부터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2017년에는 웨어러블 로봇기업 엔젤로보틱스에 30억원을 투자했고 2018년에는 로보티즈와 보사노바로보틱스, 로보스타, 아크릴 등 투자에 합산 약 1000억원을 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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