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채널 효율화에 나선 중국 사업 위축에 따라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는 약간 하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10월 자회사로 편입한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 실적이 본격 편입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비(非) 중국 시장에 대한 성장성도 기대된다.
조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모멘텀은 비중국 시장에 있고 여전히 유망하다”며 “코스알엑스뿐만 아니라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의 미국·유럽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051900)은 2분기 영업이익 157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도 1조8047억원으로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중국의 중고가 화장품 시장의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현지 사업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역시 일본과 미국 등 비중국 시장의 성장 동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LG생활건강은 비중국 사업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애경산업(018250)도 2분기 영업이익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9% 증가한 1771억원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여전히 국내 뷰티업계의 ‘큰 손’이지만 최근엔 시장 의존도가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 북미와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이 다변화하고 있는데 2분기에도 이 같은 기조가 더 굳어지는 모양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화장품류 수출액은 4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액은 1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 줄었지만 미국은 7억2000만달러로 68% 증가했다.
일본도 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7% 수출이 늘었고 2억3000만달러의 베트남도 25%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국내 뷰티업계의 수출시장 다각화 전략이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뷰티업계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3분기부터는 실적 성장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인데다 수요가 있는 곳이어서 계속 지켜봐야 하지만 예전에 비해 중국만 바라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K뷰티가 수출 영토를 넓혀가고 있고 실제 브랜드 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하반기 실적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