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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과 달리 이번 공연에선 무대를 둘러싼 4면 객석으로 열린 무대를 지향한다. 관객은 다양한 높낮이의 객석에서 배우들이 걷거나 바닥을 구르고, 휠체어 바퀴의 움직임들을 느낄 수 있다. 희곡에서의 무대의 말과 지문 등이 무대 음성을 맡은 배우의 목소리로 실시간 발화되며 무대와 배우, 무대와 객석의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극 중 여정을 떠나는 예술가 역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상’을 수상한 하지성, 제2회 이영만연극상 ‘배우상’을 수상한 백우람,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의 저자 김원영을 포함해 고(故) 강희철 배우를 제외한 6명의 초연 배우 모두가 출연한다.
이연주 연출은 “대본을 다시 읽으면서 한 방향보다는 서로를 향하는 과정으로 집중하게 되었고, 각자의 신체감각을 통해 서로 감각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방향의 객석으로 열린 무대가 만들어졌다”며 “눈의 움직임으로 전체를 바라보지 않아도, 귀를 쫑긋 기울이지 않아도 각자의 감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글자막 해설, 음성해설, 휠체어석, 문자소통, 안내보행 등을 지원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 5000원.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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