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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보 조치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종목을 매수할 때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고, 신용융자로 해당 종목을 매수할 수 없다. 또 지정과 동시에 매매거래가 1일간 정지된다. 이달 투자위험 종목에 지정된 두 종목은 모두 코스피 종목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위험 종목이 나온 건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두 종목은 총선 출마설이 굳어지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테마주로 묶이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모두 ‘초단기급등’ 사유에 해당,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달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 11개 종목도 테마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역시 ‘한동훈 테마주’로 묶인 태양금속우(004105), 티와이홀딩스우(36328K), 와이더플래닛(321820)과 가상자산 및 토큰증권 테마주로 묶인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 갤럭시아에스엠(011420), 한화투자증권우(003535) 등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경우에도 지정일 이후 2일간 주가가 40% 이상 오르고, 지정일 전일보다 종가가 높으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 흐름이 나쁘진 않지만 지수 측면에서 초강세를 이어갈 만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 테마주로 수급이 쏠리게 하고 있다”며 “지수의 방향성이 정해질 때까지 테마 장세와 그 속에서의 로테이션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초 2차전지부터 시작해 초전도체에 이어 정치 테마주까지 이어진 테마주 열풍에 올해 전체 투자위험 및 경고 종목 지정 수도 작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투자위험 및 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모두 224건으로 작년(155건) 대비 45%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