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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펀드는 독일 정부가 주도해 조성한 것으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내 성장 단계에 놓인 스타트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독일은 앞서 2021년 3월 자국 내 VC 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펀드(Zukunftsfonds)’를 조성했는데, 성장펀드 역시 미래펀드 프로젝트에 속한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재무장관은 해당 펀드 조성에 대해 “VC 생태계 강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투자자가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간 독일의 성장펀드는 주로 민간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았다. 여기에는 알리안츠와 블랙록, 데베카(보험사) 등 20개 이상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성장펀드 목표 금액의 3분의 2(650만유로·약 92억2600만원)가량을 투자해왔다.
이번 성장펀드는 유럽에서 성장 단계에 놓인 ICT 서비스와 바이오, 기후 기술, 푸드테크 영역 스타트업에 투자된다. 로버트 하벡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해당 펀드는 지난해 12월 중순 1차로 결성된 바 있다”며 “1차 출자사업을 진행했고, 올해 11월 중순까지 딥테크 투자사 브이스퀘어 벤처스,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사 글라이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16개의 VC에 2억6500만유로(3768억5120만원)를 출자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독일과 유럽 내 60개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며 “독일 정부는 앞으로도 벤처 생태계를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