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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장 전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 5~6월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소매판매는 3.2% 감소,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기계류 투자 8.9% 감소,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이 같은 국내 경기 둔화 흐름은 긴축 경계를 완화시킬 재료다.
국내 채권 공매도 지표인 대차잔고도 2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2791억원 감소한 128조2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부터 28일 단 하루를 제외하면 4거래일 감소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 역시 고용지표 둔화에 환호하며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내린 4.110%에, 통화 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2년물 금리는 1.2bp 내린 4.882%에 호가됐다. 10년물은 4거래일 연속, 2년물은 3거래일 연속 금리가 하락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이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7000개 증가해 7월 증가치(37만1000개) 대비 증가 폭이 크게 감소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0만개)도 하회했다.
다만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2.1%로 집계, 1분기 성장률 2.0% 대비 소폭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발표된 2분기 GDP 속보치 2.4%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됐으며 WSJ 전망치 2.4%도 하회했지만 여전히 1.8%인 미국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웃돌면서 채권 가격의 상단을 제한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재고 감소와 허리케인 영향에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선물은 미국 재고 감소 소식과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할 허리케인 ‘이달리아’를 주시하며 전장보다 47센트(0.58%) 오른 배럴당 81.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이후 재차 주요 지표 발표가 쏟아질 예정이다. 미국의 PCE 지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