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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하루 올트먼 대표는 한국에서 3개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오전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마련한 스타트업과 간담회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함께 1000여명을 모아 대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올트먼 대표의 다양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네요.
올트먼 대표는 애초 이번 17개국 투어를 계획할 때만 해도 개발자들만 만나는 것이 목표였다고 합니다. 헌데 이제는 외교사절단으로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언급하더군요. 그가 방문한 국가에서 대통령부터 총리, 정부부처의 관계자들과 빠짐 없이 면담했던 것을 고려하면 정확한 평가인듯 합니다.
그는 17개국에서 공통으로 AI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한국에서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AI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한편에서는 그가 이처럼 AI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외치는 것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미 성큼 앞서 나간 오픈AI가 후발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규제를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또,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을 타깃해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올트먼 대표가 ‘외교사절단’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을 보면 아예 틀린 분석은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올트먼 대표가 17개국을 투어한 이유가 규제의 필요성만을 강조하기 위해서만은 아닐 겁니다. AI 규제에서 가장 앞서가는 유럽에서 유럽연합(EU)이 내놓은 ‘AI법안’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며 유럽에서 철수할 의사를 내비쳤다가 번복하는 해프닝까지 벌인 것을 보면 말입니다.
각국의 방문에서 올트먼 대표도 얻어야 할 것이 있지 않을까요. 아마 한국에서 올트먼 대표는 ‘반도체’가 아닌가 합니다. 오전 중소벤처부와의 간담회에서도, 오후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올트먼 대표는 반도체, 칩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올트먼 대표는 한국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도 있고, 한국의 스타트업을 미국에 초대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특히 칩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을 만나서는 “한국의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AI를 활성화하려면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늘려라”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AI 개발에 핵심이 반도체이기 때문이죠. AI 개발이 ‘쩐의 전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반도체 가격 때문이기도 하고요.
올트먼 대표는 “한국 기업을 탐방하고, 칩 개발을 함께 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중소벤처부에 따르면 오픈AI 측이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 소개를 부탁하기도 했다네요. 과연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오픈AI의 투자 또는 제휴 소식이 곧 들려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