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해외 창작진이 조승우, 전동석, 김주택 등 한국 배우들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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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배우 조승우의 첫 ‘오페라의 유령’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등으로 뮤지컬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전동석, 그리고 성악가 출신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김주택 등이 주인공이 오페라의 유령 역에 캐스팅됐다.
프리드 연출은 “세 명의 유령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조승우는 연기를 많이 해서 연기에 강점이 있고, 전동석은 뮤지컬 쪽으로 실력이 탄탄하게 잡혀 있고, 김주택은 성악 전공이라는 색깔이 있다”며 “크리스틴, 라울 역의 배우들도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 이들을 보는 재미가 확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의 유령’ 캐스팅 기준으로는 “편견 없이 배우들의 장점을 찾아내는 것”을 꼽았다. 프리드 연출은 “유령 역의 경우 카리스마와 함께 얼마나 역할을 잘 리드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크리스틴 역은 연민과 동정심이 있는 면모를 많이 본다”며 “배우와 함께 캐릭터를 찾아간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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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창작진이 꼽은 ‘오페라의 유령’의 인기 비결은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이다. 데니 베리 협력 안무는 “열렬한 사랑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도, 거절의 두려움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도 없다. ‘오페라의 유령’은 그런 깊은 감정을 다뤘기 때문에 사랑 받는 것”이라며 “시간과 국적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에서 앞서 총 다섯 차례 공연했다. 가장 최근 공연은 2019~2020년 월드투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해 화제가 됐다. 한국어 공연은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
프로듀서를 맡은 공연제작사 에스앤코의 신동원 대표는 “코로나19 기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하며 한국 공연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고,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면서 원작 제작사인 RUG(The Really Useful Group)가 한국어 공연을 흔쾌히 승낙해줬다”고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 성사 배경을 소개했다.
이번 공연에선 조승우, 전동석, 김주택이 오페라의 유령 역을 맡는다. 유령과 사랑에 빠지는 크리스틴 역에는 성악가 출신 신예 손지수, 송은혜가 캐스팅됐다.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라울 역은 뮤지컬배우 송원근, 황건하가 출연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25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어 오는 7월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서울 공연에선 뮤지컬배우 최재림이 유령 역으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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