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4분기 삼성생명 이익은 1조501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6493억원과 컨센서스 6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며 “그러나 이는 법인세법 개정에 따른 영향으로 공동재보험 출재에 따른 재보험비용 증가 영향으로 세전이익은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통주 주당배당금이 3000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는 대규모 해약 영향이 반영됐는데 이로 인해 지급보험금 급등으로 보험손익이 크게 악화됐고 책임준비금도 크게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보험손익 감소는 저축성보험 대규모 해약으로 지급보험금이 급등했고 공동재보험 출재로 재보험비용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해약에 대응해 저축성 수입보험료도 크게 증가했으나 경쟁사 대비 공격적이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책임준비금전입액도 대규모 해약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했다.
투자손익은 전년동기대비 35.85, 전분기대비 76.0% 증가하며 추정치에 부합했다. 이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은 자회사로의 부동산 매각에 기인한다.
영업외손익 또한 크게 줄었다. 전년동기대비 67.4%, 전분기대비 70.4% 감소하며 추정치를 하회했다.
정 연구원은 “경영진은 2조5000억~3조원에 이르는 신규 보험계약마진(CSM)과 주당배당금의 지속적 증가, 35~45%에 이르는 배당성향을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주당배당금 증가 여부가 주가 방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생명법 관련 이슈가 부각되고 있지는 않지만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