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11시30분 기자회견…“총리 아닌 당으로”(종합)

최훈길 기자I 2022.03.30 08:15:06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입장 발표
윤 당선인과 독대한 安, 당권 도전 의사
인수위 “4월 초 총리 발표”…3일 유력
김한길·한덕수·임종룡·최중경 하마평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를 맡지 않고 당권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30일 인수위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 출근해 간사단 회의를 주재한 뒤 이날 오전 11시30분에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취 관련 질문이 나오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사진=이데일리DB)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2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독대한 자리에서 총리를 맡지 않고 당으로 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5년 뒤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총리보다는 합당 이후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 위원장이 거취를 정하면서 총리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금주에 복수의 후보군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인수위 검증 절차를 걸쳐 윤 당선인이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지명할 전망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4월 초) 발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내달 3일 총리 후보자를 최종 발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유력 총리 후보군으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꼽힌다.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통의동 인수위에서 ‘총리 후보 검증 대상에 들어갔느냐’는 이데일리 질문에 미소를 보인 뒤 “내가 들어갔다고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인수위는 더불어민주당의 인사청문회 ‘바늘 검증’을 통과할 인사를 찾고 있다. 김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민주당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을 맡은 바 있다.

한덕수 전 총리도 인사 검증을 통과할 경륜 있는 후보로 거론된다. 한 전 총리는 통화에서 “워낙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어서 평소에 개인적으로 (다방면 이슈를)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 지인은 “100세 시대에 70대 총리도 문제 없다”고 전했다. 한 전 총리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주OECD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등을 두루 거친 경제 전문가다.

다른 총리 후보군으로는 박용만(67) 전 두산 회장, 주승용(70) 전 국회부의장, 4선 중진의 권영세(63) 인수위 부위원장·김기현(63)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종룡(63)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중경(66)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증현(76)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대제(70) 전 정보통신부 장관, 서승환(66) 연세대 총장, 염재호(67) 전 고려대 총장, 정갑영(71) 전 연세대 총장(한국생산성본부 고문·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도 거론된다. 임종룡 전 위원장, 최중경 전 장관은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은혜 대변인은 “총리 인선은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 전체 큰 틀 안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원팀으로 이어갈 최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능한 정부로 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후보를 알아보고 검토·검증 작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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