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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8.3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6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1.10원)보다 6.5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환율은 1200원선에서 하루 만에 7.40원 가량 떨어져 1190원대 초반으로 내렸으나, 이날엔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전날 낙폭을 대부분 메우고 11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위험자산 선호 위축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전쟁설로 번지면서 이어지는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9%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0.23포인트 소폭 내렸다. 전날 낙폭보단 줄어든 모습이나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39% 오른 28.56을 기록, 30선을 눈앞에 두며 투자 심리 악화를 증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16일이 공격의 날이 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이 급격히 가속화하고 있다”며 “남아 있는 미국인들은 즉각 우크라이나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지시간 16일 공개를 앞둔 1월 FOMC 의사록에 앞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메시지가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강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에 놀랐다”며 오는 7월까지 기준금리를 1.00%포인트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45%포인트 오른 1.988%를 나타내며 2%대에 가까워졌고, 2년물 금리도 1.57%를 기록해 전날 보다 소폭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포인트 뛴 96.29를 나타내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를 유지하는 중이다.
전날 2%~3%대 가까이 하락했던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수 흐름을 유지했으나 지수 방어에 실패했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705억원, 950억원 가량 샀으나 개인이 각각 1900억원, 1200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는 전장 대비 1.57%, 2.81% 가량 떨어졌다. 2700선 초반, 850선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날도 위험회피 심리에 지수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여전한 환율 상단 제한 요인이지만, 전날 환율이 1190원대 초반으로 낮아진 만큼 달러화 강세에 배팅하는 역외 롱(달러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난다면 환율 상승을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장중 수급 동향과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동향,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에 주목하며 11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