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게섯거라’…T맵, 내비앱 넘어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

노재웅 기자I 2021.12.07 08:15:00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UX 전면 개편
대리운전·킥보드 등 서비스 중심으로
내년 주차·렌터카 출시 등 이어져

티맵모빌리티는 7일 T맵의 사용자경험(UX)을 전면 개편하고, 킥보드·화물차 전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티맵모빌리티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지난 20년간 운전자들에게 사랑받으며 ‘1위 내비게이션’으로 자리매김한 T맵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단순 길 안내를 넘어 ‘이동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티맵모빌리티는 7일 T맵의 사용자경험(UX)을 전면 개편하고, 2022년을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29일 SK텔레콤(017670)에서 분사하면서 △라이프 플랫폼 모빌리티 멤버십 출시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온 디맨드’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4대 사업을 중심의 통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하는 것이다.

◇기존 내비 강점 승계…사용성 확장

이전 T맵이 운전자 중심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였다면, 새롭게 개편된 T맵은 기존 강점을 승계하면서도 모두가 새로운 이동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사용성을 확장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앱 상단에 대리운전, 킥보드, 렌터카(예정), 주차(예정) 등 맥락에 맞는 다양한 이동 수단을 제안하고, 사용자 맞춤형 메시지를 통해 개인화 구조의 틀을 마련했다.

하단 탭은 홈 화면과 실시간 인기 급상승 장소를 알려주는 T지금, 운전생활, 마이(MY) 탭으로 구성됐다. 홈 탭에서 다양한 이동수단을 경험할 수 있다면, T지금 탭에서는 실시간 데이터에 기반한 장소 랭킹을 추천받을 수 있다. 실 사용이력 기반의 추천을 통해 계획 단계에서부터 탐색, 이동, 도착까지의 모든 경험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전생활 탭에서는 길안내 서비스 외 운전자들이 누릴 수 있는 유용한 부가 서비스들이 제공된다. 운전습관이나 내차관리, 출장세차, 내차팔기 등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자동차 생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MY 탭은 이동 경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크게 프로필과 메뉴, 서비스 영역이 표시된다. 프로필 설정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화물차·전기차 등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설정해 놓으면 그에 맞는 검색 결과와 맞춤형 경로를 안내받는 식이다.

개편된 T맵 앱 화면. 티맵모빌리티 제공


◇킥보드·화물차 전용 서비스 출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면서 이날 가장 먼저 출시한 ‘T맵 킥보드’는 앱 내에서 공유 킥보드를 조회하고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수많은 킥보드 회사의 앱을 일일이 설치하고 가입할 필요 없이 T맵 하나로 내 주변에 있는 여러 브랜드의 킥보드를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는 킥보드 통합 서비스다.

이날 기준 사용 가능한 킥보드는 지쿠터(지바이크), 씽씽(피유엠피)이며, 향후 제휴 업체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도 출시했다. 별도 결제 및 가입 없이 차량 프로필을 화물차로 등록하면 이에 특화된 경로안내를 받을 수 있다. 화물차 총중량과 차량 높이 등을 고려한 길 안내, 화물차 쉼터 등 특화 장소 안내 등이 가능하다.

내년에는 T맵 주차 통합, 연구소 항목 신설, 렌터카 출시 등이 예정돼 있다. 연구소에서는 졸음운전방지 기능 및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터널위치 측위 기술 등 티맵모빌리티의 신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T맵의 변신은 유연하게 서비스를 확장하고 운전자뿐 아니라 비운전자 고객들도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T맵의 강점인 운전자 서비스에 더해 비운전자 중심의 대중교통, 셔틀 등 서비스 경험을 확장하며 최적의 이동을 제안하는 혁신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