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수술 없이 자는 동안 시력이 좋아지는 시력교정 방법, ‘드림렌즈’가 최근 주목 받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야외활동은 줄고,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시간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로인해 근시 진행이 빨라지면서 급격한 시력저하를 호소하며 내원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평소 안경을 쓰는 어린이들이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니 그 불편함이 더욱 커지고 있다.
드림렌즈는 특수한 콘택트렌즈로 수면 시에만 착용하며 자는 동안 눈꺼풀 압력에 의해 렌즈가 각막을 눌러 일시적으로 시력이 교정되는 방법이다. 자는 동안 각막 상피세포 재배치가 이뤄지면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연령 제한이 없고,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에게 유용하다. 또 각막이 얇아 시력교정 수술이 불가능했던 성인들도 드림렌즈를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근시는 성장기 동안 많이 진행하며 한번 나빠진 근시는 좋아질 수 없기 때문에 근시 진행을 최대한 막는 것이 관건이며 이 근시 억제를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드림렌즈’다.
드림렌즈의 시력 교정 효과는 보통 하루에서 이틀 정도 유지돼 격일로 착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소아 근시 진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매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어린이가 착용하는 경우 각막염 등의 부작용 예방을 위해 청결 유지가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보호자의 세심한 도움과 관리가 필요하다. 렌즈 착용 전후 세척 및 보관법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 착용 시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렌즈 표면이 긁히거나 분실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전용 세척액과 보존액을 사용해 렌즈의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
개인마다 각막의 형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드림렌즈를 구입하거나 착용 전에는 정밀검사가 필수적이다. 굴절검사와 세극등검사, 각막지형도검사 후 내 눈에 맞는 렌즈를 선택해야 교정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 각막 상태에 따라서 효과가 미비하게 나타나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6.0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나 각막난시가 심한 경우, 또는 각막 모양이 지나치게 볼록하거나 편평하다면 교정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드림렌즈는 보통 수명이 2년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사용자의 눈 상태와 렌즈 관리 정도에 따라 더 오래 착용하기도 하고, 변화가 생기면 새로운 곡률의 렌즈로 교체가 필요할 수 있어 정기검진을 꼼꼼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만족스러운 교정 효과를 위해서는 정밀검사 시스템과 다양한 종류의 렌즈를 갖춘 안과전문병원에 방문해 사전 피팅 검사를 받고 드림렌즈의 적합성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누네안과병원 드림센터 계효정 원장은 “드림렌즈는 안경으로 인한 얼굴 변형이나 활동의 불편함을 없애고 근시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어린이들이 많이 착용하지만 라식·라섹 수술이 두렵거나 불가능한 성인도 착용할 수 있다”며, “성인의 경우 수면시간이 불규칙하면 시력 교정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하루 6~8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을 유지할 수 있는 성인의 경우에만 드림렌즈 착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