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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동의 핵심 주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 문제다.
박 의장은 지난 1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 한 몸에 여러 개의 머리가 있어 서로 다투면 죽는다는 뜻의 ‘공명지조’를 언급하며 양당의 협의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양당의 합의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앞서 무산된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다시 열자는 입장이지만, 여당인 민주당은 연내 공수처 출범을 목표로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하겠단 입장이어서 이견을 좁히기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후보 추천위원회가 야당 측 추천위원의 비토권 행사로 무산되자마자 즉각 공수처법 개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재 공수처장후보 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 찬성’이란 의결 정족수를 ‘3분의 2 이상’으로 고치고, 의결 기한을 최대 40일(30일+10일)로 명문화하는 방향 등으로 공수처법 개정을 예고했다.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추천위를 다시 열어 후보 검증을 더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한 상태다. 주 원내대표는 새로운 후보를 찾아 재공모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날 회동에 이어 오는 24일에는 교섭단체 원내대표단 오찬이 예정돼 있어,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가 예고된 25일까지 양당 원내대표 간 접촉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