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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전 참전 예비군동대장, 코로나19 '최전선'서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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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0.07.03 06:00:00

육군50사단 예비군지휘관과 상근예비역
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 숨은 영웅들
"내 가족 내 고향 지킨다는 생각에 큰 보람"

육군50사단 소속 동대장인 권준환(왼쪽) 예비역 소령이 대구 시내 거리에 대한 방역작전을 하고 있다. [사진=부대 제공]
[대구=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구·경북 지역은 한 때 코로나19 ‘최전방’이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741명에 이를 만큼 확산세가 거셌다. 이에 당시 우리 군은 다양한 대민지원 작전을 펼치며 시·도민들의 일상을 되찾아 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현역이 아닌 예비군지휘관과 상근예비역들은 숨은 영웅이다. 그들은 ‘내 고향을 지킨다’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 손길이 닿기 힘든 곳까지 달려갔다.

대구에서 만난 권준환 동대장은 예비역 해병 소령으로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때 참전한 인물이다. 당시 통신소대장이었던 그는 포격 상황이 발생하자 신속하게 부하들을 대피시키고 자신은 부대 내 통신망을 확인하고 피폭된 곳을 복구했다. 통신이 안되는 구역은 무선 통신망을 개통해 원활한 지휘통신으로 대응사격을 가능케 했다.

현재는 현역이 아닌 동대장으로 직책과 임무는 바뀌었지만 코로나19 사태 때도 연평도 포격전 당시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해야 할 임무를 찾아 수 차례에 걸쳐 방역작전에 참가했다. 그는 “레벨 D형 방호복을 입고 20kg에 달하는 방역기를 들고 장시간 임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날씨가 덥지 않았던 2월과 3월에도 온몸은 땀에 흠뻑 젖어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면서도 “어려움에 처한 고향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임무에 나섰다”고 했다.

양철현 동대장 역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작전 지역 시민들은 반드시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20여 회 넘게 방역작전에 참가하며 누구보다 뜨거운 열의를 보였다. 김성호 동대장은 구미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인 경증환자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환자들로부터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본인이 직접 DJ가 돼 방송을 하면서 얼어붙은 환자들의 마음을 녹이기 위해 노력했다.

코로나19 방역 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이별’했던 김재덕 상근예비역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내 가족, 내 고향을 지켜내겠다는 각오와 신념으로 방역작전에 자원했다”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도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는 군인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우리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을 조금이나마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육군 50사단은 철저한 예방활동으로 부대 내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함과 동시에 지난 2월 27일부터 현재까지 연인원 2만2000여 명을 투입해 5000여 건에 달하는 대민지원작전을 실시했다.

육군 50사단 소속 상근예비역들이 대구 시내 방역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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