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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SBS는 서울 관악구 한 어린이집에서 불거진 보육교사의 아동 학대 의혹을 보도했다. SBS는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밀치고 때리는 등 학대 정황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이 어린이집 5세 반에서 아이가 필기구를 책상에 쏟자 보육교사가 아이를 거칠게 밀치고 정리를 한다. 아이가 넘어져 우는데도 교사는 신경쓰지 않는다. 이 교사는 아이에게 위협하듯 주먹을 갖다대는 동작까지 취한다. 이밖에 아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치거나 거칠게 잡아끌고 밀치는 장면이 어린이집 CCTV에 그대로 잡혔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이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멍이 들거나 화장실에 가길 두려워하는 이상증세를 보여 학대를 의심하게 됐다. 인터뷰에 응한 학부모 A씨는 “어디 맞았어? 그러니까 하는 말이 머리 탁탁 그리고 제 볼을 잡더니 볼을 잡고 흔드는 흉내를 냈다”고 증언했다.
다른 학부모 B씨 역시 아이가 “선생님이 여기도 꼬집고 어깨도 꼬집고 귀도 꼬집었다”, “엄마 선생님이 꼬집으면 초록색으로 변해”라고 말하는 등 학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육교사가 일부러 아이에게 대변을 보지 못하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어린이집 측은 CCTV에 나온 장면이 훈육 차원의 일이었고, 멍이 든 것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보육교사는 문제제기 후 어린이집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보육교사를 아도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