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한화(000880)그룹은 최근 상반기 사업 성과와 대내외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급변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범국가적 차원의 성장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도 포함됐다.
한화그룹은 투자와 고용 등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18년 현재 70조원 수준의 매출 규모가 5년 후인 2023년에는 10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맞춰 오는 2022년까지 5년 동안 핵심 사업 및 신산업에 22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혁신성장을 추진키로 했다. 연 평균 투자금액은 4조4000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 3조2000억원보다 37% 가량 늘었다.
항공기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입해 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방위산업 ‘한류(韓流)’를 이끌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원가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5조원 가량 투자하기로 했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 산업에도 4조원을 투자한다.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태양광 사업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그룹 사업의 또 다른 축인 금융부문의 투자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 별도로 추가 확정할 예정이다.
한화는 향후 5년 간 3만5000명을 신규 채용함으로써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한화그룹의 연간 일자리 창출 규모는 3000~4000명 수준이었으나, 2016년부터 태양광 공장 신설 등 국내 신사업에 진출하며 매년 6000여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 앞으로 5년 간 역대 최대 규모인 매년 7000여명 수준을 채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는 지난해 9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계열사에서 상시적·지속적 직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직원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에 열린 대통령·기업인 간담회에서 “그룹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1년 만에 완료한 것이다. 이에 앞서 2013년에도 한화호텔&리조트, 한화63시티, 한화갤러리아 등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2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한화는 투자와 고용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및 CSR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단순 청년 채용에서 벗어나 미래 국가 경제의 근간이 될 청년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청년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투자펀드를 운영하고, 한화의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자 플랫폼인 ‘드림플러스’를 통해 청년 취업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사 저금리 대출 및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사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R&D), 안전환경관리, 해외판로 개척, 교육 및 훈련 등을 적극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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