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대기업이 운영하는 H&B 스토어들은 오프라인 경험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에 판매 전략과 노하우까지 전수하고 있어 온라인 중소 브랜드들의 ‘멘토’ 역할까지 하고 있다.
온라인 유명 브랜드들의 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CJ그룹의 H&B 스토어인 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자체 브랜드만을 취급하는 화장품 브랜드숍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8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데다 온라인 중소 브랜드들과 제품 개선 작업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어 온라인 중소 브랜드들의 ‘꿈의 매장’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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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미 몇몇 온라인 중소 브랜드들은 H&B 스토어 입점 이후 급성장하며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브랜드 ‘23years old’는 올리브영 입점 후 서울 가로수길에 단독숍을 오픈했고, 신세계백화점 홍콩의 화장품 편집숍인 ‘샤샤’에까지 진출했다. ‘파파레시피’ 역시 올리브영 입점을 시작으로 면세점에 판매 채널을 확보했다.
충전식 헤어롤인 ‘스타롤’은 올리브영 명동점 입점 1주만에 중국으로부터 수출 제의를 받았으며 중국 수출을 개시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일본 등 약 2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H&B 스토어 입점은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팩토리’의 ‘돼지코팩’은 H&B스토어 입점 이후 단일 제품으로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에이프릴 스킨’의 팩트 제품은 입점 이후 매출이 이전 대비 100배가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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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미프(미남프로젝트)’도 H&B 스토어 입점으로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미프는 4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후 한 달 만에 남성 카테고리 내 브랜드 매출 ‘톱5’에 진입했다.
H&B스토어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탄 브랜드의 H&B 스토어 입점은 서로에 윈윈이 되고 있다”며 “H&B 스토어 역시 제품을 다양화하며 더 많은 고객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