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신과 함께’를 영화화 중인 덱스터(206560)스튜디오의 이순규 부사장(COO·최고운영책임자)은 30일 “오래전부터 수많은 소설, 만화 작품이 영화의 주요 뼈대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웹툰이 그 역할을 하는 시대”라며 “자유로운 웹툰의 상상력을 영화화해 수많은 관객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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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을 연출한 흥행 감독이자 덱스터의 대표이사이기도 한 김용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하정우·차태현·주지훈·이정재·김하늘 등 톱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마케팅비 포함 총 예상 제작비가 무려 410억 원.
이 부사장과 ‘신과 함께’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의 투자 담당 상무 시절 그는 ‘컴퓨터그래픽(CG)·디지털시각효과(VFX) 펀드’를 운용하면서 영화 ‘신과 함께’의 판권 확보 및 시나리오 작업을 위한 기획·개발에 3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부사장은 “초기 기획·개발 투자를 담당했던 이 작품을 덱스터에 입사한 뒤 본격 제작하고 있으니 (작품과) 인연이 있기는 한가 보다”라며 “5년 전만 해도 한국 영화계의 VFX 기술력으로 이 작품을 완벽히 구현하기란 불가능했는데 지금 덱스터의 기술력으로 웹툰의 저승 세계를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덱스터는 아시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VFX 기업으로 ‘몽키킹’, ‘구층요탑’ 등 주로 중국 흥행 영화의 VFX를 담당했다. ‘신과 함께’의 VFX뿐만 아니라 공동 투자, 공동 제작도 맡았다. 작년에 한국거래소 기술특례 심사에 통과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도 했는데 가상의 저승 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회사인 셈이다.
그는 “‘신과 함께’도 그렇지만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제작된 윤태호, 강풀 작가의 작품들의 공통점은 스토리텔링이 좋다는 것”이라며 “웹툰 영화화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의외로 단순하다. ‘인기’와 ‘재미’ 두 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잘 없는 히어로물이나 우주 공상과학 등 다양한 소재의 흥미진진한 작품들이 나오기를 영화인으로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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