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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간밤(현지시간 24일)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260억달러 규모의 2년만기 미 국채 입찰이 호조세를 보였다. 국채 낙찰금리는 0.920%로 블룸버그 전망치보다 2.5bp(0.025%포인트) 낮았고 입찰액대비 응찰 비율은 3.0배를 기록해 직전 입찰이었던 지난달 25일의 2.64배보다 크게 높아졌다. 2년만기 미 국채 입찰에서의 응찰률은 지난 3월28일 2.55배까지 떨어졌다가 두 차례 연속 올라가고 있다. 특히 프라이머리딜러(PD)들이 우선 참가하는 직접입찰에서의 낙찰비율이 32.5%로, 지난 2012년 10월 이후 3년반만에 가장 높았다.
이같은 2년만기 미 국채 입찰 결과에 미국 금융시장은 화들짝 놀랐다. 최근처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면서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뛸 경우 이 국채를 인수하려는 매수세력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이번 입찰은 그런 전망을 뒤엎은 것이었다. 또한 간접입찰에 참여하는 해외 중앙은행 등 외국인투자자들이야 주로 장기 투자 명목이라 시장금리가 올라도 미 국채를 받아가지만 PD들은 금리 상승기에 국채 인수를 꺼리는 경향이 강한데 이번에는 정반대 양상이 나타난 셈이다.
무엇보다 시중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가운데 미 국채에 대한 투자 매력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려가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미 국채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최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2년만기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던(=국채가격이 크게 떨어졌던)데다 채권수익률 곡선도 빠르게 플래트닝(=단기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올라 장-단기 금리 차이가 빠르게 좁혀지는 현상)쪽으로 진행된 만큼 금리가 다시 하락하고 수익률 곡선도 다시 스티프닝해지는 반작용을 예견한 매수세가 미리 유입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아울러 한 가지 가능성을 더 거론하자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우려하는 만큼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기도 하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최소 두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겠지만 6월 또는 7월, 그리고 이후 연말에 한 차례쯤 더 금리가 인상된다해도 시중 유동성이 급격하게 위축되거나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뛴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결국 미국 금융시장 역시 연준의 질서있고 완만한 금리 인상에 한 표를 던지고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밤새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랜만에 금융주가 상승 랠리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장기 저금리 기조 속에서 예대마진 등 수익성 악화로 인해 고통받아온 금융회사들로서는 기준금리 인상기를 손꼽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반드시 악재가 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또 하나의 증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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