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성장 모멘텀 주가 이미 반영… ‘중립’-하나

이명철 기자I 2016.04.04 08:07:40
이란&카타르의 가스전인 사우스파와 노스돔.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대림산업(000210)에 대해 이란 가스전의 생산·공급에서 국내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는 어렵고 대중동관 투자 참여 수혜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이슈라며 최근 주가는 견조한 실적을 선반영했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9만5000원을 유지했으며 현재 주가가 목표치에 근접해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로 낮췄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9%, 9.2% 증가한 2억2500원억원, 75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본사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559억으로 57.4% 증가하고 유화부문은 15.3% 증가한 405억원”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부타디엔 등의 호조로 자회사 YNCC 지분법이익이 409억원으로 증가하고 세전이익은 1039억원으로 27.0%”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 설계·구매·시공(EPC) 시장 주도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은 11~24번 패키지를 이미 인도·이란 EPC업체가 시공 중이고 추가 물류망(파이프라인)만 필요한 상태에서 올 초 이탈리아 사이펨(Saipem)과 대유럽망을 공사 계약했다. 현재는 중국과 파키스탄향 물류망을 논의 중인 상태다. 채 연구원은 “한국은 생산-공급에서 이란의 메이저플레이어가 되기 어렵다”며 “이란이 향후 대중동관 투자 시 한국가스공사(KOGAS) 주도로 일부 참여가 예상돼 수혜는 있겠지만 다소 장기 이슈”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연초 이후 해외건설 기대감과 유화사업 호조 및, 대이란 모멘텀이 반영돼 해외건설업종 주가흐름이 양호했다”며 “상반기 실적 추이와 해외수주 달성 여부를 보고 향후 투자의견 변경조정 할 여지는 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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