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5개사, 연초부터 채용 `후끈`..객실승무원만 250명 뽑아

신정은 기자I 2016.03.04 07:47:49

진에어 90여명 객실승무원 모집
에어부산 연말까지 200여명 채용

에어부산 직원들이 항공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2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얼어붙은 고용 시장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LCC들은 신규 항공기 도입을 앞두고 연초부터 줄줄이 공개 채용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두달 동안 제주항공(089590)·에어부산·진에어·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국내 5곳 LCC가 모두 채용 공고를 냈다. 상반기 채용할 예정인 객실승무원만 250명이 넘는다.

대한항공(003490) 자회사 진에어는 상반기에 약 90명의 남여 신입 객실승무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전형 서류접수는 전날 마감했다. 지원자들은 서류 심사와 1·2차 면접, 신체 및 체력 검사를 거쳐 오는 5월 경 입사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사인 에어부산은 현재 객실승무원 30여명을 뽑는 공개채용 과정을 진행 중이다. 에어부산은 승무원을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200여명 규모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유일한 LCC 상장사인 제주항공(089590)은 최근 경력직 객실승무원 17명을 채용했으며 이들은 다음주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객실승무원만 약 150명을 채용했다. 일반직까지 포함하면 2014년말 기준 전체 임직원 수의 절반에 가까운 479명을 채용한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객실 승무원 75명과 일반직 78명 등 총153명의 신입 직원을 선발했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주 첫 출근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총 90여명을 뽑는 상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객실승무원은 이중 절반 정도인 약 4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티웨이는 올 연말까지는 약 13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LCC들은 항공기 도입 계획이 맞춰 잇따라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항공사가 새로운 노선을 운항하려면 항공기와 관련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월 B737-800 기종 한대를 들여왔으며 6대를 도입(2대 반납)해 연말까지 총 2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4대, 에어부산은 A320-200기종 7대(5대 반납)를 들여온다. 항공기 도입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진에어를 제외하고도 14대의 비행기가 새로 들어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항공기를 운항하기 위해서는 객실승무원, 정비인력 등이 필수적이다”며 “올해 LCC들이 노선을 확대하면서 신규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객실승무원이 공항을 걷고 있다. 진에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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