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위에 신세계를 열다'..삼성기어S2 사용해봤더니

김자영 기자I 2015.09.05 09:00:32

세계 최초 원형 베젤 도입..화면전환 빨라
삼성페이, 티머니, 소액결제 등 편리하게 이용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삑”. 삼성전자(005930)의 ‘기어S2’를 티머니(대중교통카드) 단말기에 갖다대니 닿기도 전에 소리가 나며 버스요금이 결제됐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앱을 실행시키자 최근 뉴스들이 간단하게 떴다.

전일(3일)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에 마련된 딜라이트 다목적홀에서 두 번째 스마트워치인 기어S2를 사용해봤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기어S2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애플워치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

기어S2는 1.2인치 슈퍼 아몰레드 원형 디스플레이를 달아 보통 남자들이 착용하는 시계의 크기다. 직접 착용해보니 여자손목에는 다소 시계가 커 남성용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기어S2는 기존 명품시계 디자인을 닮은 클래식과 전자시계 느낌의 모던 디자인 두 개로 출시돼 애플워치보다 선택폭은 넓다. 원형으로 바뀌면서 이전모델보다 일상에서 착용하기에 부담감은 적었다.

기어S2는 애플워치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 바로 원형베젤이다. 모든 화면 터치로만 해결해야 하는 애플워치와 달리 원형베젤을 돌려 앱을 실행시킬수도 있다. 물론 터치도 가능하다.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니 문자, 메일, SNS 메시지의 수신 알림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등록해놓은 위젯이 나온다. 총 13개의 자주쓰는 위젯을 등록할 수 있다.

기어S2에는 최초로 NFC(근거리통신) 칩이 내장됐다. NFC 도입으로 삼성페이 결제서비스와 대중교통 결제 서비스인 티머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티머니 충전은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다. 우리은행 NFC 기능도 지원해 그야말로 ‘일상의 편리함’을 실현한 기기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대신 NFC 단말기가 있는 곳에서만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라면 삼성 폰이 아니어도 기어S2와 연동이 된다. 안드로이드 4.4버전 이상, 램 1.5GB 이상이면 가능하다. 완전충전으로 15시간 정도를 쓸 수 있는 애플워치와 달리 기어S2는 2~3일 쓸 수 있다. 기어S2의 배터리 용량은 애플워치보다 50mAh 정도 크다. 기어S2는 무선충전도 가능하다.

기어S2에 연동되는 안드로이드 앱은 3000여개 정도로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앱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카드도 기어S2에 넣어 언제든 커피를 사먹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스마트 컨트롤을 위해 BMW, 폭스바겐과 업무협의도 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 ‘IFA 2015’에 기어S2로 시동을 걸로 에어컨을 켜는 BMW가 전시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점차 적용되는 차량 브랜드를 늘려갈 계획이다.

주화면인 시계화면은 다양한 조합을 통해 6000개 중 자신이 원하는 화면으로 만들 수 있고 기어S2를 찬 사용자의 움직임이 적으면 운동이 필요하다는 듯 스노우 볼 눈가루가 가라앉는 앙증맞은 기능도 있다.

삼성 기어S2. 사진 장종원 기자
삼성 기어S2. 사진 장종원 기자
삼성 기어S2. 사진 장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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