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한비야·황석영…만날 사람 서점에 모여라

김성곤 기자I 2015.02.26 06:41:00

''작가-독자'' 가교역할 ''톡톡''
- 교보문고, 한비야·강신주·진중권 등 초청 매월 독자 만남 주선
- 예스24, 문학동네와 소설학교…첫 강의로 황석영 특강
- 인터파크도서, 박경림·전수경 ''엄마의 꿈'' 북콘서트

철학자 강신주가 교보문고 ‘2015 명강의 빅10 시리즈’에 참여해 독자들과 만난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황석영, 한비야, 유홍준, 김난도, 박경림 ….” 국내 온·오프서점들이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유명 저자들을 내세워 독자들과의 거리를 좁힌다.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도서 등 국내 주요 서점은 다양한 형태의 독자와의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시내 중심가에 마련한 실내 특강에서부터 자유롭게 야외로 떠나는 문학기행, 흥이 어우러진 북콘서트까지 다채롭다. 서점이 출판사와 공동으로 저자와 독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를 기획하는 것은 출판계 불황을 뚫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생존전략의 하나. 하지만 독자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교보문고 ‘명강의 빅10 시리즈’ 인기폭발

작가와 독자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교보문고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멘토 10명을 초청, 독자와의 만남을 추진하는 릴레이 형식의 강연회 ‘2015 명강의 빅10 시리즈’를 오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진행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명강의 빅10 시리즈’는 교보문고의 대표적 문화상품이다. 매년 인기가 더해지면서 강연 때마다 빈자리를 찾기가 힘들다. ‘1그램의 용기를!’이란 주제로 올해 첫 강사로 나서는 구호활동가 한비야 작가의 28일 강연의 경우 페이지 오픈 하루 만에 마감됐을 정도였다. 실제 대부분의 강의가 사전예약 없이는 참석하기 힘들다.

이후 강사진도 화려하다. 신원호 CJ E&M PD, 철학자 강신주는 물론 곽정은 코스모폴리탄 기자, 서민 기생충학 박사, 이제석 광고인, 진중권·정재승·김난도 교수 등 국내 최고의 멘토로 꼽히는 인기 작가들이 강사진으로 나선다.

구호활동가 한비야(사진=교보문고)


▲예스24, 황석영 소설 화두로 소통…‘미움받을 용기’ 저자 특강도

국내 주요 온라인서점인 예스24도 작가와의 만남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예스24는 문학동네와 공동으로 소설을 좋아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문학의 장, ‘2015 예스24 소설학교’를 연다. 또 시와 세계의 고전을 통해 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가창 시인학교, 세계문학 고전학교의 3월 개강도 준비 중이다.

소설학교는 매월 유명 작가들을 초청, 특강을 듣는 형식이다. 첫 강연자는 최근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을 출간한 소설가 황석영이다. 황 작가는 오는 3월 6일 경기 양평 황순원문학촌에서 열리는 소설기행에 참석, ‘우리가 소설에게 배우는 것들’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은 독자 30여명이 함께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일으킨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특강도 마련했다. 아들러 심리학의 일본 제1인자인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는 오는 3월 13일 서울 종로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저서와 관련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총판매고 370만부의 저자 유홍준 특강…박경림·전수경 북콘서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도 오랜만에 독자와 만난다. 1994년 첫 출간 이후 총 37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저자인 만큼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도서 등 주요 온·오프서점들이 공동 진행한다. 유 교수는 오는 3월 11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규슈’의 일본 현지 출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특강을 펼치며 독자와의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흥겨운 북콘서트도 마련됐다. 인터파크도서는 오는 3월 8일 서울시 중구 수하동 페럼홀에서 문학동네와 공동으로 ‘엄마의 꿈’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박경림과 뮤지컬배우 전수경이 독자들과 함께 어울리며 여자들만의 토크와 공연을 선물할 예정이다.

방송인 박경림(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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