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증시브리핑]연휴 앞두고 '조용한 증시'

오희나 기자I 2012.09.25 08:43:1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조용한 증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큰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돌발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경계심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또한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분기 초 대비 5~10%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대선관련주 위주의 중·소형주가 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기대심리가 1차 상승을 이뤘다면 이제부터는 확인심리를 만족시킬 만한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물벽도 만만치 않다. 코스피 1990선 이상에서 올해 전체 거래량의 30% 매물대가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정책공조로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형성돼 있어 지수를 짓누르는 부담감은 크지 않다. 돌다리가 튼튼하다는 것만 확인된다면 언제든 치고 올라갈 힘이 비축돼 있기 때문이다. 돌발 변수만 없다면 당분간 조용한 증시가 이어질 것이다. 때문에 연휴를 앞두고 있다 해도 조급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에 도달한 이후 수급을 통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지수의 방향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주 강세현상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자주 나타날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지수 조정 시 저점에서 IT와 자동차 등 업종대형주를 매수하고, 기간 조정 시 중소형주 위주의 매매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