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형 유통업체들의 이동통신재판매(MVNO·알뜰폰) 사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홈플러스가 이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이마트도 알뜰폰 판매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SK텔레콤(017670)과 이마트는 18일 망 도매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알뜰폰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전국 14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유통업체로 일평균 200만명 방문 고객 대상으로 최신 스마트폰 등 다양한 단말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3G와 LTE망을 제공하며 저렴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통신과 쇼핑을 연계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마트를 대상으로 MVNO 전용 영업전산, 과금 시스템, 부가서비스 장비 등의 인프라 및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KT의 망을 통해 내년부터 알뜰폰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형 유통사업자들의 잇단 가세로 내년부터 알뜰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의 통화품질 및 마케팅 노하우와 유통1위 이마트의 유통망 기반이 시너지를 일으켜,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MVNO 협력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