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중국경제의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올 하반기 주요 산업경기는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산업별로 편차가 심해 철강·기계·석유화학·물류는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겠지만 조선, 건설은 공급과잉으로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2010년 하반기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 주요 산업 경기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산업들이 여전히 공급과잉 상황인데다, 주요 선진국들이 저성장, 고실업, 저소비의 `뉴노말(New Normal)`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우리 산업은 "고성장을 지속 중인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별로 경기 국면에서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다른 산업에 비해 먼저 글로벌 구조조정에 들어갔던 IT, 자동차 산업 등이 해외수요 확대로 호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특히 세계 교역 증가로 해운업 경기도 호황 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철강, 기계, 석유화학, 물류(택배) 산업도 상반기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조선업에 대해선 "세계 시장에서의 공급과잉으로 불황이 예상된다"며 "건설업 경기도 민간·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일부 산업에 대해선 "글로벌 경쟁 구조 재편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에 대해 연구원은 "개도국의 시장진입으로 출혈경쟁이 진행되는 `치킨게임`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해선 "미국, 일본 기업들과 국내 기업과의 시장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T제조업에 대해서도 "애플 아이폰의 예에서 보듯, 신개념의 제조-서비스 융합제품의 등장이 업계 순위를 급변시키는 현상이 빈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직면한 산업은 시장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최근 급성장하는 이종융합산업과 같은 차세대 수종산업(樹種産業) 육성을 위해 산업 전략이 재검토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원자재가, 환율 등의 변동으로 업황이 크게 영향을 받는 산업에 대한 리스크 축소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해외판로 확보를 위해 정체되고 있는 선진국의 `뉴노말` 소비시장과 고성장중인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도국 소비시장에 대한 차별적 공략"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