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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재단 신임이사` 횡령설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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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만 기자I 2009.06.16 08:33:22

청호전자통신 "조성옥 디브이에스 회장 등 횡령 혐의"
조 회장측 "황당한 주장..공시내용 사실과 많이 달라"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조성옥 디브이에스코리아(046400) 회장이 횡령설에 휘말렸다.

조성옥 회장은 황우석 박사를 후원하는 수암연구재단 이사회에 입성한지 불과 보름도 안돼 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부터 횡령 관련혐의로 피소 당할 처지에 몰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청호전자통신(012410)은 지난 15일 김선태 전 대표이사, 이준엽 전 지배인, 조성옥 회장, 조원일 디브이에스 본부장 등이 회사 자금 166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발견했다고 공시했다.
 
이준엽 씨는 현재 조성옥 회장 소유의 또 다른 회사인 대교종합건설에 재직하고 있다. 청호전자 측은 회사의 자금이 이 씨를 통해 조 회장에게 넘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호전자는 "전 경영지배인 이준엽 씨에게 사라진 유상증자대금 166억원의 반환 및 자금 사용내역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적으로 확인해본 결과 청호전자의 자금이 조성옥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세종이노텍, 도시건설산업에 선급금 형식으로 임의사용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외에도 에핑헴튼컴퍼니 실제 사주인 최준석씨에게 경영자문료로 8억6400만원, 씨에이치프로퍼티즈에 47억원을 지급한 혐의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공시에 따르면 청호전자는 횡령 혐의 자금 가운데 일부인 20억원을 회수했다. 회사측은 자금회수를 꾸준히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디브이에스는 청호전자의 공시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조만간 공식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조성옥 회장 측 관계자는 "청호전자의 공시는 사실과 너무 많이 다르다"며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청호전자는 횡령 우려로 최근 나흘간 급락했다. 특히 이에 앞서 `바이오사업에 진출한다`는 루머가 전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성옥 회장이 소유한 대교종합건설이 청호전자 지분 1.8%를 보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황우석 박사 관련사업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한편 조성옥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수암연구재단 이사회에서 신임이사로 선임됐다. 디브이에스에 따르면 수암재단은 "조성옥 회장이 덕망 있고 훌륭한 기업가라고 판단돼 이사회 전원의 추천으로 영입 결정을 내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디브이에스는 수암재단과 함께 바이오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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