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안전자산 수요는 감소하면서 금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승할 때는 소폭에 그치지만 하락할 때는 보다 큰 폭으로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금값 상승 전망은 여전히 우세하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2.08% 상승한 241.1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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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 상승에 금값 1% 하락..921.70달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6월물 가격은 온스당 9.60달러 하락한 921.70달러를 기록했다. 은 7월물 가격은 온스당 18센트 내린 13.83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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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안전자산 매수세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날 S&P 500지수가 전일대비 3% 넘게 급등하는 등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데이비드 써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금은 주식시장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써는 이 관계가 매우 견고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이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안전자산과 리스크 헤지 목적으로 금을 매입하면서 금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 랠리에 따른 영향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에 대한 전망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보다 좋다`는 것. 찰스 케놋 에볼루션 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많다"면서 "사람들은 예상보다 훨씬 더딘 속도로 회복이 이뤄지는 걸 보고있다"고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유가 상승세 역시 금값 오름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미국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 2개월 연속 개선..구리 상승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70달러 오른 4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은 톤당 2달러 하락한 1520달러, 니켈은 톤당 75달러 떨어진 1만2350달러에 마감됐다.
NYMEX에서 구리 7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5.45센트 오른 2.0720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랠리와 더불어 미국 주택경기 지표가 개선된 점이 구리값을 끌어올렸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5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는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익일 발표될 4월 주택착공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로이터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4월 주택착공 건수가 52만 건으로, 전월보다 1만 건 증가했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수세의 지속 여부도 관건이다. 로빈 바 캘리온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수입한 구리의 상당부분이 소비가 아닌 재고 비축"이라면서 "과잉공급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선물거래소와 런던거래소간 가격 차이가 좁혀진 점도 매수세를 감소시키고 있다. 상하이 거래가격이 아직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기존보다는 매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다만 구리 재고량 감소세는 구리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구리 재고는 이날 4250톤 감소한 35만3550톤으로 1월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 공급 경색 우려..옥수수·대두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물 가격은 부셸당 4.25센트 상승한 4.21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7월물 가격은 부셸당 16센트 오른 11.465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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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는 미국 수출업체들이 중국과 이집트에 별도 계약을 통해 23만6000톤의 대두를 판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출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졌다. 반면 8월 31일까지 미국산 대두 재고는 37% 감소할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마리오 발레토 씨티그룹 글로벌 마케 애널리스트는 "대두는 9월 수확기 이전까지 공급 경색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옥수수는 미국 중서부와 남부의 차갑고 습한 날씨가 파종시기를 지연시킬 것이란 전망으로 상승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배럴당 2.69달러 오른 59.0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