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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에이엘, 저평가 메리트 부각 - 대우

공희정 기자I 2006.07.18 08:58:02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대우증권은 18일 대호에이엘(069460)에 대해 "자동차용 제품 매출이 모두 신규매출이고, 독점적 생산을 하고 있는 자동차 및 가전용 제품시장 성장성이 밝다는 점 에서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유가증권인 바이오회사 ‘티슈진’ 가치 또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

대호에이엘(069460)

- 알루미늄 코일 및 판재 생산업체


대호에이엘은 2002년에 남선알미늄의 판재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되어 신설된 회사이다. 원재료인 알루미늄 괴(Ingot)를 용해 및 주조한 뒤 압연 등의 가공을 거쳐 코일(Coil) 및 판재(Sheet)류의 제품과 환절판(Circle sheet)을 생산하고 있다.

대호에이엘은 과거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알루미늄 판재류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고급 판재류시장에서 높은 시장지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방기물용 고급 환절판의 경우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여 빠른 시장요구에 부응하고 있으며 납품기일도 경쟁사의 30%~50% 수준으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은 여타 금속에 비하여 경량성, 내식성, 가공성, 전동성, 미관성이 우수하고 자원절약효과가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산업분야에 이용되고 있으며 향후 기술개발 및 신소재 개발로 인해 지속적인 수요증가가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알루미늄 압연업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현재 몇몇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에 의한 과점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일정한 기술력과 경험이 필요하여 높은 시장진입장벽을 보이고 있다.

- 주방용에서 산업용으로 주력제품 변화

대호에이엘이 과거에 주력으로 생산하던 주방기물용 환절판은 수율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는 가공된 판재를 원형으로 절단하여야 하는 제품의 특성에 기인한다. 사각형의 판재에서 원형의 환절판을 생산한 후 잉여부분을 다시 용해하여 가공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주방용 환절판에 대한 수율은 5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아울러 주방용품 시장의 성장성도 정체를 보이자 동사는 수율도 높고 성장성도 밝은 산업재시장으로 매출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용 제품은 자동차 및 가전용 알루미늄 제품과 소재이다. 자동차용 알루미늄 방열재는 기존의 철강소재보다 경량성, 내열성, 내식성 등이 뛰어나 해외 고급차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고, 국내시장 역시 지난 2004년 이후로 신차종에 접목을 시키고 있어서 향후 큰 폭의 매출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현재 현대 및 기아차의 에쿠스, NF소나타, 오피러스, 스포티지 등의 모델에 동사의 제품이 독점적으로 채택이 되고 있으며 점차 채용모델이 확대될 전망이다.

가전용 알루미늄소재 역시 가전제품의 경량화 추세로 인해 기존의 철강소재를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휴대폰 및 LCD, PDP TV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가전제품시장은 짧은 모델주기로 인해 납기기간이 짧아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존재하는 바, 동사는 단납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적기납품시스템의 특징을 활용하여 매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호에이엘의 자동차 및 가전용 제품의 매출비중은 지난 2003년에 약 30% 정도를 차지했으나 2005년에는 45%수준까지 증가했으며 2006년에는 50%를 상회하여 매출구조에서 차지하는 주력제품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존 주방용 제품과 비교할 때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어 수익성의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 원재료가격 안정 및 고마진 제품군 매출확대로 인한 영업이익률 개선 전망

대호에이엘의 주가는 원재료인 알루미늄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원재료의 90% 이상을 알루미늄 괴(Ingot)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2005년 4분기부터 알루미늄가격이 급등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동사의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알루미늄가격이 조정세를 보이면서 주가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호에이엘의 주가에 미치는 또하나의 변수는 환율이다. 대호에이엘은 원재료인 알루미늄 괴(Imgot)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물론 매출의 30% 정도가 수출에서 창출되고 있어서 환율하락에 대한 효과가 일부 상쇄되긴 하지만 환율하락은 분명히 좋은 영향을 미친다. 2005년 12월 이후 급격히 하락한 환율에 주가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았는데 원재료가격의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원재료가격 및 환율에 의한 대호에이엘의 매출원가나 영업이익은 우려만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는다. 이는 제품이 기초소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원재료가격이 인상되면 제품가격으로의 전가가 어느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5년 3분기 이후로 제품가격은 분기당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서 원재료가격의 상승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희석시키고 있다.

이러한 제품가격전가에 의한 효과로 인해 원재료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율의 상승이 크게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2006년 1분기에는 원재료가격의 상승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다. 제품가격 전가에 의한 효과와 더불어 생산공정의 효율화 등으로 인해 원가통제가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기 &46468;문이다. 2006년 1분기의 영업이익률의 하락은 대손상각비 계상에 따른 판관비 증가의 영향이며 이를 배제하면 7%대의 영업이익률이 유지되고 있다.

향후 알루미늄가격의 상승이 진정되고 환율의 하락안정 추이가 지속되면 고마진의 산업용제품비중 증가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자동차용 제품에 대한 독점적 생산권 확보 및 신규매출이 창출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부여 가능

대호에이엘은 꾸준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를 보이고 있다. 다만 매출구성의 내용에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산업용 제품의 경우는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향후에 매출액 증가속도를 높이는 가속페달이 될 전망이다. 주방용 제품은 꾸준한 수요처의 존재로 인해, 비록 영업이익률이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규사업으로 추진중인 건설용 철강재 사업도 설비투자 완료 이후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면 추가적인 매출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2006년 대호에이엘은 매출액 1,000억원에 71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신규사업부분에 대한 매출을 반영시키지 않은 보수적인 수치이다. 2007년에는 산업재 제품의 매출증가에 기인해 1,200억원의 매출달성과 함께 영업이익률 개선효과로 인해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예상실적을 반영한 현재 PER은 9.1배 수준으로 비철금속업종 평균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비철금속업종 평균과 동사의 주가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생각이다. 자동차 방열재용 제품을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점과, 관련한 매출이 모두 신규 매출이라는 점, 자동차 및 가전용 제품시장의 성장성이 밝다는 점 등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2007년부터 매출증가 가속화 및 이익률 개선의 본격화로 인해 동사의 PER이 업종평균을 하회할 전망이어서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으며, 변화되는 모습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보유 투자유가증권인 ‘티슈진’의 가치도 투자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티슈진은 관절염 세포치료제를 개발한 바이오회사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대호에이엘은 해외벤쳐투자조합을 통해 티슈진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취득하고 있으며 투자금액은 10억원이다.(김평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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