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본격 반영 전…경기민감주보다 테마·성장주”

원다연 기자I 2023.03.27 08:15:22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주식시장이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를 본격적으로 반영하는 시점은 은행 예금 감소가 멈추는 시점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전까진 경기민감 섹터보단 테마 및 성장주에 대한 접근 전략이 유효하단 제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막바지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연구원은 “실리콘밸리 은행에 이어, 크레딧 스위스, 도이치방크 등 금융기관 우려가 잦아들지 않으며 2008년의 트라우마를 상기시킨다”며 “실제로 미국 금융기관들의 연준으로부터의 긴급 자금 대출은 지난 15일 주간 1482억 달러가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2020년 코로나 19 당시를 넘어선 것으로 은행들의 위기감이 컸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하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의 논점은 되려 단순 해졌다.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막바지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며 “이제 인플레나 긴축보다 은행위기, 신용 위험, 경기 둔화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은행들의 자금 상황은 더 나빠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이번에 연준이 마련한 단기 대출은 417 억 달러 증가한 반면 SVB 파산 이후 할인창구대출 규모는 급증 한주만에 감소했다”며 “지난주 은행위기가 더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예금 인출이 지속되고 있어 안심하기는 어렵다”며 “은행위기가 완화되고, 주식시장이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를 본격적으로 반영하는 시점은 은행 예금감소가 멈추는 시점이 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그전까지 경기민감 섹터에 대한 접근보다 테마·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나을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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