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CJ푸드빌 베트남 법인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1군에 위치한 뚜레쥬르 1호점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뚜레쥬르는 베트남 전역에 37개 점포를 운영하는 베이커리 1위 사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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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는 2006년 말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브랜드가 익숙한 한국인보다는 베트남 사람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 매장을 오픈했고, 이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개발하며 현지인과 스킨십을 쌓아왔다. 그 결과 뚜레쥬르는 맛과 품질이 뛰어난 디저트 카페라는 입소문을 타고 매년 성장했다. 작년부터는 롱안 지역에 제빵공장을 설립하면서 품질이 한층 개선됐다.
김 법인장은 “성형을 마친 빵 반죽을 급속 냉동시킨 생지를 호찌민뿐 아니라 1700㎞ 떨어진 하노이에도 이틀에 한 번씩 공급한다”며 “덕분에 전국 매장에서 동일한 품질의 빵을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빵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롯데마트에도 생지를 공급하고 있고 스타벅스나 하이랜드 커피, 급식 업체 등에서도 문의가 들어온다”며 “현재는 매출의 10%만 기업간거래(B2B) 매출인데, 내년부터는 이 비중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온라인 멤버십 서비스도 뚜레쥬르 베트남의 강점이다. 올해 4월 시작한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회원 수는 7개월만에 25만명을 넘었다. 내년에는 5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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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수 베트남 운영총책임자(COO)는 “한국영화 육사오(645)는 베트남에서 2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한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을 정도”라며 “코로나19 기간 체질개선을 통해 올해는 5년만에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CGV는 베트남의 평균 영화 관람횟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베트남 시장은 1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횟수가 0.5회로 한국(4회), 유럽(1~2회)보다 훨씬 낮다. CGV는 장기적으로는 자체 영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극장 사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채 COO는 “한국에서도 CJ가 문화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1000만 영화가 나오고 기생충같은 아카데미 수상작도 등장했다”며 “궁극적으로 베트남 영화시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로컬 영화를 제작해서 퀀텀점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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