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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적자·소비둔화에 수축국면 진입 시그널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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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하 기자I 2022.09.21 07:55:24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연초 이후 무역수지가 적자 랠리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 둔화에 따른 수축국면 진입 시그널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무역수지가 적자행진인데 1분기 40억달러, 2분기 65억달러, 8월에는 한달 동안 95억달러로 악화일로”라며 “통상 무역수지 규모는 수출입 물량 사이 격차보다 물가 사이 격차에 기인하여 변동하는데 결국 수출입 물가 차이 때문”이라고 짚었다.

원자재 가격 강세로 지난해에 비해 이번 7월까지 수출물가는 9.7% 올랐는데 수입물가는 그에 곱절인 19.9%나 상승했다. 원자재 상당 부분을 수입한 후 가공해서 수출하는 한국 경제 특성상 수출물량과 수입물량은 밀접하게 연동되며 같은 이유로 수출입물가 모두 글로벌 원자재 가격 영향권 아래 큰 틀에서 비슷한 궤적을 그리나 변동폭 측면에서는 차별화된다.

그는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로 부분적으로 전이되고 수출물가는 변동성이 높은 반도체 가격에도 크게 영향받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일단락되면서 수출입 물가 상승세도 마무리되는 가운데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하락과 맞물리면서 보다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금리 추세 전환에 따라 저축률이 레벨업하면서 소비 기반은 한층 더 타격받고 있다. 구조적인 금리 상승에 부채 축소와 미래 소비 여력을 확보하고자 저축 성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 저축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빠르게 올라 금융위기 이래 최고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저축성향은 소비성향과 반대말로 소비자심리지수와 같이 가계 심리를 대변한다”며 “기준금리 변화가 약 1분기 후에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경향을 감안하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 따라 2023년까지 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가계 신용에 제약이 커지는 환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주체들이 보다 높은 금리를 감내해야하는 새로운 경제 여건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계 저축률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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