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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BIMOS 2022)’에서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 세단인 ‘아이오닉 6’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이-지엠피(E-GMP)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의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의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아이오닉 5보다 긴 500km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6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기 때문에 휠베이스가 길어 공간이 넉넉하다는 장점도 있다. 아이오닉 6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바닥이 평평하기 때문에 SUV 못지 않은 공간 활용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오닉 6는 운전자에게 필요한 기능 조작부를 대시보드 한 영역에 집중시켜 효율성을 높였고 대용량 수납공간 역할을 하는 브릿지 타입 센터 콘솔도 탑재했다.
이와 함께 아이오닉 6는 비행기 날개 끝단 윙렛(winglet) 형상을 차용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 일체형 대시보드와 2열 도어 암레스트는 집 안의 가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지녔다. 아이오닉 6는 또 도어 트림에 위치하던 각종 조작버튼을 모두 센터콘솔로 이동시켜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조작버튼이 사라진 도어는 기존 버튼의 영역만큼 두께를 줄여 실내 공간감을 극대화하면서도 다양한 수납공간을 추가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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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도 부산모터쇼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할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i7은 7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이다. BMW i7는 BMW의 5세대 이드라이브(eDrive) 시스템이 적용된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544마력을 낸다. BMW i7은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장치(ARB)가 포함된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도 탑재했다. BMW i7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101.7킬로와트시(kW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625km(유럽 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BMW i7은 BMW 시어터 스크린을 적용해 차량을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BMW가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야심 차게 선보인 기능이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BMW 시어터 스크린은 32대9 비율의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8K해상도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유튜브 온디맨드 영상 스트리밍 기능도 제공한다. BMW i7은 헤드레스트 내장 스피커와 등받이 옵션 익사이터 스피커를 포함한 바워스앤(&) 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며 5세대 이동통신(5G) 호환 안테나 시스템을 통해 고속 커넥티비티 기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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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주력 모델인 E클래스 전기차인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 350+’를 하반기 출시한다. 더 뉴 EQE는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에 이어 프리미엄급 전기차 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외관은 하나의 활(one bow)과 같은 실루엣으로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실내는 3120 mm의 휠베이스로 현 세대 E-클래스 모델보다 넉넉하다. 전면 숄더룸은 27mm 넓어졌고 실내 길이는 80 mm 더 길어졌다. 더 뉴 EQE 350 모델은 최고출력 215kW, 최대토크 530 Nm의 성능을 발휘하며 배터리 용량은 90kWh로 최장 660km(유럽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 기술이 개발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용량 대비 주행거리가 길어져 세단과 SUV, 픽업트럭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 전용 플랫폼을 이용한 전기 세단은 휠베이스가 워낙 넓어졌기 때문에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성차업계 입장에서는 라인업 내 세단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다양성을 갖추고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