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강원 고성 양조장 문베어브루잉 인수 후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 등 라인업 확대 예정
거리두기 해제, 여름 성수기 맞아 시장 공략↑
"직·가맹점 취급 늘리고 유통 판로 넓힐 것"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교촌치킨이 자사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브랜드 ‘교촌문베어브루잉’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기대와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시장 진출을 적극 꾀한다는 방침이다.
| ▲교촌치킨 수제맥주(크래프트비어) 브랜드 교촌문베어브루잉에서 생산·판매하는 캔맥주 3종. 왼쪽부터 ‘치맥하기 좋은 수제맥주’,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사진=교촌에프앤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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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F&B)는 올 하반기 교촌문베어브루잉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과 유통망 확장에 나선다. 편의점과 마트 등 입점 확대로 최근 급증한 가정용 주류시장 겨냥과 함께 전국 교촌치킨 매장에서 치킨과 함께 즐기기 좋은 수제맥주 제품 취급을 늘려 판매 확대를 이끈다는 것이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5월 LF 주류 유통 자회사 인덜지와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강원 고성에 양조장(브루어리)을 둔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약 120억원에 인수하고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했다. 교촌이 인수한 후 연간 200만 리터(ℓ) 수제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양조장으로 지난해 8월 재개장했다.
대지면적 약 1만㎡(약 3300평)에 메인동인 양조장과 냉동 창고 등 총 7개동으로 이뤄졌다. 약 2600㎡(800평) 규모의 양조장은 고효율 양조 설비로 특수 설계된 양조 기계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첨단 맥주 제조 설비를 갖췄다.
현재 이곳에서 수제맥주 3종(금강산·백두산·치맥)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문베어브루잉이 판매한 산(山) 시리즈 수제맥주 ‘금강산 골든에일’과 ‘백두산 IPA’는 교촌만의 색을 입혀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
특히 ‘치맥하기 좋은 수제맥주’는 교촌이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한 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코리아세븐과 손잡고 처음 선보인 정통 위트에일(밀맥주)이다. 양사가 레시피부터 디자인까지 5개월 동안 협업해 개발했다. 현재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에 캔맥주(500㎖) 제품으로 입점해 약 1년째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8월 강원 고성군 수제맥주 양조장 ‘교촌문베어브루잉’ 개장식에서 소진세(가운데) 교촌에프앤비 회장과 여창우(오른쪽 두번째) 교촌치킨 가맹점소통위원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맥주를 시음하고 있다.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한 교촌에프앤비는 관련 사업에 나선다.(사진=교촌에프앤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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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은 양조장 인수 첫해인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수제맥주 사업을 적극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여름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했다. 교촌은 늘어나는 외식과 주류 수요에 맞춰 생산 경쟁력을 갖춘 양조 시설과 전국 1273개(4월말 기준) 직·가맹점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사 수제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자사 수제맥주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가며 전국 교촌치킨 매장과 세븐일레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으로 유통 판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