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대신증권 추정 1조2500억원과 컨센서스 1조2600억원을 각각 전년비 16.6%, 15.4%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탑라인은 성장하고 비용은 감소하는 호실적의 정석을 보여준 분기였다는 분석이다.
박혜진 연구원은 “NIM개선, 자회사 실적 증가에 힘입어 또 다시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경신했다”면서 “금리 인상이 NIM에 선반영 되고 있어 업계 전반적으로 2분기 NIM개선은 둔화될 가능성이 큰데 KB금융은 경쟁사 대비 고정금리 비중이 높아 자산 리프라이싱 주기가 길어 2분기 NIM개선이 업계 평균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이 역성장하며 전체 원화대출 성장은 0.8%에 그쳤지만 은행 기준 NIM이 지난 4분기 대비 5bp나 개선됨에 따라 이자이익이은 전년비 18.6% 늘어난 2조6500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은행 기준 NIM은 1.66%를 달성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일반대출이 각각 0.8%, 2.1% 감소하며 전체 1.4% 감소한 16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및 대기업대출이 각각 2.2%, 4.1% 성장하며 전체 3.4% 증가한 15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따라서 전체 원화 여신은 321조3000억원으로 전년비 8.3% 증가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은 9150억원으로 전년비 5.4% 감소하며 선전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자회사 실적 증가에 기인하며 금리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수익 부진에도 투자은행(IB) 수수료 수익이 전년비 76.1% 늘어난 142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증권의 순이익이 전년비 48.3% 감소한 1143억원으로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손해보험의 실적이 상당한 호조를 보였다. 이번 분기 1430억원으로 전년비 108% 증가하는 등 자회사 대부분의 실적이 개선됐다.
박 연구원은 “대손비용은 전년비 25% 증가한 1301억원으로 은행 특수채권 회수 관련 거액 대손충당금 환입 590억원, 캐피탈 충당금 산출 방식 고도화 관련 대손충당금 환입 230억원이 반영되며 비용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15bp 달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해도 23bp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 유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