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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하락 막는다…당정 "쌀 27만t 정부가 매입"(상보)

박기주 기자I 2021.12.28 08:36:20

28일 오전 당정협의
"시장 안정 위해 최대한 빨리 시장격리 실시"
"1월 중 20만t 매입 세부 공고…7만t 추후 결정"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8일 쌀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자 20만 톤(t)을 시장에서 조속히 격리하기로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로 구성된 ‘국민과 함께 하는 농민의길’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식량 자급 근본대책 마련 및 쌀 시장격리 실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당정협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이 27만t 초과(쌀 생산)에 대해 시장격리하는 것을 제1원칙으로 정했고, 1월 중 20만t, 남은 7만t은 시장 요건을 보면서 진행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쌀 생산은 지난해보다 10.7% 증가한 387만2000t으로, 이에 따라 쌀값은 지난 10월부터 하락하는 추세다. 실제 20kg당 가격은 5만 6803원(10월5일 기준)에서 5만1254원(12월 25일 기준)으로 약 10%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민 보호 대책으로 쌀 초과생산분을 시장에서 격리, 즉 물량을 정부가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박 의장은 “민주당은 그동안 정부에 시장 안정을 위한 쌀 시장 격리를 강력하게 요청해왔고, 오늘 당정협의에서 최대한 빨리 시장격리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농식품부는 이해관계자 협의 등을 거쳐 1월 중 20만t 매입에 대한 세부 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초 정부에서는 1차 시장 격리 물량을 17만t으로 제한해왔으나 당에서는 비료가격, 농촌일손 인건비 등 상승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20만t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쌀 시장격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문재인 정부가 어렵게 이뤄놓은 쌀값 회복 성과가 훼손되지 않도록 당정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쌀 초과 생산에 대해 시장격리를 이재명 후보고 여러차례 요청했다”며 “이런 부분이 수용됐다고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20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쌀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당정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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