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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저는 우리 당이 강령에 담고 있는 정신과 보수 진영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천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삶을 이어나가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선대위의 성공을 여전히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 본부장은 “정권교체가 우리 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설자리가 아닌, 매일 밤 가슴 탕탕 치며 잠 못드는 우리 국민 모두의 열망임을 잊지 않는 선대위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민의힘 새시대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에 대해 당 내부의 청년 정치인들이 비판적 의견을 쏟아냈다.
여 본부장은 전날에도 이에 대해 “신지예 씨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쓸 수 없는 카드다. 그러니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그 말이 진심이라면 신씨 스스로 선대위에서 나가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신씨가 많이 지친 상태라고 본다”며 “사실상의 양당제 구도인 한국에서 그가 몸담고 있던 녹색당으로서는 집권해 주류 세력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거대 정당으로 들어가 뜻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 본부장은 “차라리 그렇게 솔직하게 말했더라면 역하지나 않았을 텐데, 그녀는 ‘내 목소리를 지우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자존심을 세웠다”며 “그렇다면 국민의힘의 당론인 탈원전 중단 및 원전 강화, 귀족강성노조 타파, 퀴어축제 반대, 재개발·재건축 전면허용 등 신씨가 비판해 온 모든 가치들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이냐”고 캐물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힘이 지난 4년간 반성과 쇄신을 거듭하며 상식 있는 청년들의 지지를 이제 겨우 받기 시작했는데, 청년들은 신씨의 합류로 인해 ‘왜 국민의힘을 굳이 뽑아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강한 회의감에 사로잡혀 있다”며 “나가지 않을 거라면 ‘전향 선언’이라도 하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늘 (젠더 이슈를) 복요리에 비유한다”며 “복요리는 진짜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다뤄야지 맛있는 식재료이지 아무나 그냥 뿍뿍 지르면 그건 독이다.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해도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해당 인터뷰에서 특정 인물을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영입을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신지예 전 부위원장을 영입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