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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현지시간)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CPHI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행사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기업들과 4만8000명 이상 의약품 전문가들이 참가한 글로벌 콘퍼런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독부스(260㎡)를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019년 81㎡ 규모 대비 3배 이상 커진 규모다. 부스 규모도 압도적인 데다 부스 내 회사 혁신과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며 “△대형 파노라마 패널 설치 △VR 시연(3공장 내부 실제 구현) 등 위탁개발생산(CDMO) 초격차 경쟁력을 부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사는 ‘미래를 향한 무한 가능성(Infinite Possibilities for the Next Decade)’을 주제로 여타 글로벌 CDMO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4가지 킬러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 하드웨어를 자랑한다.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 생산시설인 4공장(25만6000ℓ)은 단순 의약품 생산 뿐만 아니라 상업생산은 물론 위탁개발(CDO)에 필요한 세포주 개발까지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은 최첨단 장비와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겸비해 CDMO 모든 프로세스가 한 곳에서 가능한 슈퍼플랜트”라며 “4공장이 가동되면 총 62만L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조5000억원을 투자해 5, 6공장 건설도 공식화 했다. 업계는 5공장과 6공장이 완공되면 의약품 생산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에 꼭 필요한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활용해 업그레이드된 CDO 개발 플랫폼 에스-셀러레이트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공식 발표한 에스초이스는 세포 생존율이 21일로 타사 세포주 14일보다 높았다. 여기에 에스-셀러레이트는 고객사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9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다. 이는 초기개발단계에서 임상시험계획신청(IND), 후기개발단계에서 품목허가신청(BLA)까지 각각의 프로세스를 최적화시켰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멀티모달리티(Multimodality)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도 공개했다. 멀티모달리티는 하나의 공장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와 백신, mRNA 원료의약품 생산이 한 공장에서 가능해진다. 회사는 2022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mRNA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도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센터를 개소해 글로벌 위탁개발수주 역량을 강화했고, 향후 인천 송도에 제2 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해 CMO 생산 규모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