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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생산 부담…목표가↓-신한

박정수 기자I 2021.10.06 07:54:32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6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기대감으로 주가가 부진한 점이 부담이라며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26만원으로 19%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496억원으로 같은 기간 39.0% 줄어들 것”이라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39%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실적 추정의 근거는 3분기 중 공시된 셀트리온헬스케어향 공급계약 규모에 기인한다”며 “3분기 공급계약 공시는 총 3건(램시마IV, 트룩시마)이며 합산 계약금액은 2322억원이다. 이는 2분기 공급계약 공시 규모 2611억원 대비 11%, 2020년 3분기 공급계약 공시 규모 3705억원 대비 37% 감소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저조한 셀트리온헬스케어향 공급규모는 여전히 높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수준에 기인한다. 2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2조1431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특히 2020년 상반기 유럽에 출시한 램시마SC 재고수준이 부담”이라며 “2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 재고는 약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판단되며, 2020년 연간 램시마SC 매출액 368억원과 2021년 예상 연간 램시마SC 매출액 904억원 감안 시 당분간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램시마SC 매출액은 부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 미국 진출을 앞두고 선제적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렉키로나의 영향도 존재한다”며 “지난 2분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의 선제적 생산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바이오시밀러 공급이 제한됐던 점 감안 시 3분기에도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0월 중 유럽의약품청(EMA)의 정식 품목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며, 하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 신청도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생산에 따른 매출 감소는 이르면 4분기, 늦어도 2022년 상반기 중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기대감으로 글로벌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사들의 향후 실적 기대감이 축소되며 주가가 부진한 점도 부담”이라며 “기다림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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