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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문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출석이 가능하다는 요구에, 일본 측 역시 개최국의 “오모테나시”(대접·환대를 뜻하는 일본어)로서 회담에 응할 의향을 물 밑에서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만약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회담이 이뤄질 경우, 첫 정상회담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과 통화만 했다. 한·일 정상회담으로서는 지난 2019년 12월 이래 약 1년 반 만이다.
그러나 설사 회담이 이뤄지더라도 이는 올림픽 개막식 전날 일본을 찾은 각 정상급과의 회담 가운데 일환이 될 전망이다. 과거사 문제 등 심도 깊은 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이니치는 “한국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는 한 회담은 단시간에 그칠 전망으로,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응할지는 한국측이 어떻게 나올 지에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또 이는 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불신감에 기인한 것이라며 한국 측이 이같은 일본 측 제안에 응하지 않고 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