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 S&P·나스닥 신고점…바이든 인프라 예산 합의

김윤지 기자I 2021.06.25 07:53:05

3대 뉴욕지수 일제히 상승 마감
‘1조’ 바이든 인프라 예산, 전격 합의
산유국 공급 늘려도 수요 탄탄…WTI↑
은행권 배당 제한 풀린다…“자율 결정”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상원 의원들이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지출안에 합의했다는 소식 등에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추후 탄탄한 수요 전망에 힘입어 국제 유가가 또 상승했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이 커졌지만,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이 가상화폐 관련 스타트업에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인프라 예산이 여야 초당파 의원들과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에 합의한 규모는 9530억달러 정도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 뉴욕증시, 인프라 지출안 타결에 상승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2.58포인트(0.95%) 오른 3만4196.82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65포인트(0.58%) 뛴 4266.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7.98포인트(0.69%) 상승한 1만4369.71로 장을 마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에 따른 지난주 낙폭을 모두 되돌려.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며 연준이 긴축에 나서더라도 점진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하며 주가도 안정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백악관과 상원 의원들이 인프라 투자 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

-법안의 규모는 기존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수준보다 줄어든 대략 1조 달러 수준으로 신규 투자는 5590억달러에 그쳐. 이는 민주당이 애초 제시한 수준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지만, 양당이 어렵게라도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53% 오른 주당 266.69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 종가 기준 시가총액 2조달러 달성에 성공.

◇ 국제유가, 경제 재개에 수요 회복 기대…0.3% 상승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센트(0.3%) 오른 배럴당 73.30달러에 거래를 마감.

-투자자들은 증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경제가 계속 재개됨에 따라 근본적인 에너지 수요가 계속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유가가 잘 지지되고 있다”라고. 그는 “최근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줄어든 점도 계속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

-전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761만4000 배럴 줄어들며 시장의 예상치인 410만 배럴보다 더 많이 감소. 5주 연속 감소해 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시사.

◇ 가상화폐 출렁여도…미국서 2조5000억원 펀드 출시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22억달러(2조49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출시한다고 경제 전문 매체 CNBC 방송 등이 보도.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이 펀드의 투자 규모는 우리 앞에 놓인 기회의 크기를 말해준다”며 “가상화폐는 금융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 초창기와 마찬가지로 우리 삶을 모든 측면을 변화시킬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최대 주주인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2013년부터 암호화폐 관련 업체에 투자해와.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이 업체의 세 번째 암호화폐 관련 업체 투자. 외신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격하게 출렁이고 있지만, 앤드리슨 호로비츠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베팅하는 것이라고 진단.

◇ 바이든, 인프라 예산 협상타결 선언…“초당적 합의” 부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취임 후 역점을 두어 추진한 인프라 투자 예산 확보 협상의 타결을 선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파 의원 10명과 백악관에서 회동한 뒤 언론 앞에 함께 서서 “우리는 합의를 했다”고. 그는 “나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누구도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 못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들은 애초 주려 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또 “초당적 합의는 타협을 의미한다”며 양분된 의회 구조 속에서 어렵게 이뤄낸 합의라는 점을 부각.

-AP통신은 이번에 합의된 금액이 5590억 달러(633조원)의 신규 사업을 포함해 9530억달러(1079조원)에 달하는 규모라고 보도. 이들 초당파 의원 10명이 5790억달러의 신규 사업을 포함해 5년간 9740억달러, 8년 간 1조2000억달러로 제시한 것과 비슷한 규모.

◇ 은행권 배당 제한 풀린다…“7월부터 자율 결정”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어 은행과 은행 지주회사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예정대로 6월 말에 종료하기로. 금융위는 올해 1월 정례회의에서 은행권의 배당 성향(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권고안을 의결했으나 당시와 경제 상황 등이 달라졌다는 판단 아래 은행권의 배당 제한 조치를 풀어.

-모든 은행(8개)과 금융지주(8개)가 이달 마무리된 금융감독원의 ‘스트레스 테스트’(악화·심각 시나리오)를 통과한 점도 배당 정책 완화의 배경. 배당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

-코로나19 확산 직전 연도인 2019년 은행권의 평균 배당 성향은 26.2%. 2016년(23.8%), 2017년(23.9%), 2018년(22.7%)에는 20% 초반대의 배당 성향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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