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이번 실적시즌의 본질은 시장 투자자의 짙은 관망심리와 함께 수세적 대응을 자극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이라며 “코스피 지수의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단기 숨고르기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다음주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2180~2230선이다.
다음주 코스피 시장은 1분기 국내기업 실적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코스피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현재 30조 6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컨센서스였던 39조 9000억원 대비 23.2%나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기지표가 반등한 점 등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이 저점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잠시 숨고르기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연이은 실적 눈높이 하향조정 시도가 최근 주가상승과 결합해 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을 한껏 가중시켰다”며 “그간 누적됐던 상승피로 해소과정이 일정수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인바운드 관련주, 고배당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김 연구원의 투자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이 글로벌 매크로 및 내부 실적 펀더멘탈 변수를 확인하며 추가 상승동력을 고려할 동안 시장 포트폴리오 전략 초점은 개별업종·종목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공세적 통화완화에 근거한 중국 정책당국의 총력부양 시도가 자동차·부품 및 패션·화장품 등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저금리가 고착화된 시장을 고려해 고배당주 및 우선주 등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