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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실적기대감에 3대지수 동반 상승…다우, 2만5000선 회복

방성훈 기자I 2018.07.14 07:40:28

무역전쟁 우려 완화도 지수 상승에 기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좋게 나온데다,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일부 대형주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38%(94.52포인트) 오른 2만5019.4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6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기준 2만5000선을 회복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1.7%), 월그린(2%)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1%(3.02포인트) 상승한 2801.3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3%(2.06포인트) 오른 7825.98로 각각 장을 끝냈다. S&P 500지수는 종가기준으로 2800선을 돌파한 것이 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산업(0.6%), 필수소비재(0.6%), 에너지업종(0.6%)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 일부 대형 은행주들이 이날 개장전에 실적을 발표했다. JP모건체이스는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실적 발표 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0.5% 하락 마감했다. 씨티그룹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올렸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미쳐 2% 이상 떨어졌다. 웰스파고는 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전망치를 밑돌아 1.2% 밀렸다.

S&P 500 기업들은 현재까지 5% 가량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전년대비 16.37%의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된 것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무역전쟁 상태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고, 중국 측에서도 아직까지 구체적 보복이나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서다.

이번 주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무역전쟁 우려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2.3%, S&P500지수가 1.5% 각각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8% 올랐다.

달러는 이날 보합세를 보였지만 미중 무역갈등 고조 속에 주간으로는 상승률이 1%에 육박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9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0.8% 올랐다.

달러 강세 속에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12% 오른 1.1685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고,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7% 떨어진 112.32엔(달러가치 하락)을 기록했다.

금값 역시 무역갈등 완화 및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5.40달러(0.4%) 하락한 1241.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17일 이후 최저가다. 주간으로도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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