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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 빛과 그림자]②'일타강사'가 뭐길래…구속·송사 난무 인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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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기자I 2017.04.26 05:01:00

문제유출, 댓글논란…급성장의 이면
중심에는 혼자 수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일타강사' 있어
지난해 유명 국어강사는 모의고사 유출해 징역 10월
강사와 업체 간 100억원대 소송전도 벌어져

사진 왼쪽부터 우형철(삽자루), 설민석, 최진기.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업계의 급성장에도 인강업계는 ‘문제 유출’과 ‘댓글 논란’ 등으로 업계 안팎이 뒤숭숭하다. 잇단 악재의 배경에는 매출 수백억원을 좌우하는 일명 ‘일타(매출 1등)강사’가 도사리고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은 현우진(수학)·이다지(한국사), 이투스는 권규호(국어)·심우철(영어), 스카이에듀는 이지영(사회)·전홍철(영어) 등이 대표강사로 꼽힌다. 실제 많게는 몸값만 100억원을 호가하는 이들은 혼자서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한다.

일타강사라는 수식어는 영광과 동시에 부담감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지난 10월 서울중앙지법은 유명 국어강사 이모(50)씨에게 문제 유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능 국어영역에서 ‘족집게·일타강사’로 불리던 이씨가 지난 6월 수능 모의평가를 앞두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현직 교사로부터 출제 문제를 전해 들은 뒤 수강생들에게 알려준 혐의가 인정된 것이다.

이투스와 수학강사 우형철(53·강사명 ‘삽자루’)씨 간 송사 역시 스타강사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해 5월 우씨는 이투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스카이에듀로 이적했다. 불법 홍보(댓글) 활동을 할 시에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들어서다. 하지만 이투스는 “적법한 계약해지 사유가 없고 계약에서 정한 해지 절차를 거치지도 않았다”며 계약금과 위약금, 영업손실액 등을 합쳐 총 126억원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냈다. 이투스는 지난 11월 1심에서 승소한 상태다.

이후 우씨는 강용석(48)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내부 고발자의 불법 댓글 관련 문건을 입수해 폭로에 나서는 등 상황은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 들어섰다. 우씨는 지난 7일 이투스를 상대로 5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여기에 신생 시민단체인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은 지난달 2일 각종 방송 출연으로 유명한 강사인 설민석(47)씨와 최진기(50)씨에 대해 사기·업무방해·표시광고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씨는 최근 수능 강의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는 불법 홍보 댓글이 대폭 사라질 전망이다. 우선 댓글 논란의 당사자인 이투스가 공개사과를 했기 때문이다. 이투스 관계자는 “업계에 만연한 댓글 논란에 대해 반성한다”며 “댓글 마케팅 없이도 매출액 상승이 가능한지 가늠자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업체 역시 마찬가지다. ‘회사차원에서 불법 댓글을 지시한 적’ 혹은 ‘애초부터 댓글을 쓰지 않았다’고 공언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몇몇 스타강사가 주도하는 인강업계는 연예 기획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시스템에 의한 강의와 고품질의 문제 출제 경쟁으로 업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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