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하락 마감(종합)

김혜미 기자I 2015.11.05 06:28:49

옐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살아있다..지표 의존"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에너지 업종이 1% 넘게 밀리며 약세를 주도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28% 하락한 1만7867.5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35% 내린 2102.31, 나스닥 종합지수는 0.05% 하락한 5142.48을 나타냈다.

트레이더들은 증시가 단기적으로 과매수상태였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원인을 옐런 의장 발언에서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3% 넘게 하락했다.

◇옐런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살아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들이 지지해준다면 12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그에 관해 아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이 없으며 회의 당시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평가에 따른다. 평가는 지금부터 회의 때까지 수집한 모든 자료들에 의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을 창출하고, 2%의 물가상승률을 회복시키기에 충분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됐으나 아직 일부 문제점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8개 대형은행들의 자본이 두 배로 확대됐으며, 지역은행 역시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고 커뮤니티 은행 대출도 성장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주요 대형은행들은 아직 위기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앞서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프랑크푸르트 연설에서 연준이 앞으로의 지표에 대단히 의존적이라고 언급했다.

◇美 10월 민간고용 18만2000명..예상 상회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10월 한달간 민간 기업들의 고용이 18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 전문가 예상치 18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1% 감소했다. 9월 수치는 당초 발표된 20만명에서 19만명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3개월 평균은 18만4000명을 나타냈다.

소기업과 서비스 업종이 고용시장을 주도했다. 50명 미만 기업의 경우 9만명을 채용했고, 서비스 업종은 15만8000을 신규 채용했다. 건설과 무역·운송·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3만5000명을, 전문직 및 기업 서비스는 1만3000명을 고용했다. 제조업종은 2000명 감소했다. 500명 이상 대기업은 2만9000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美 9월 무역적자 408억弗..7개월래 최저치

미 상무부는 9월 무역적자가 408억달러(계절조정)로 전월대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수출은 대두와 연료, 엔진, 예술품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6% 증가한 1879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1.8% 감소한 2287억달러를 나타냈다. 원유 수입이 12.2% 감소하면서 1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휴대폰 수입도 감소했다.

다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평균 무역적자는 43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6% 높은 수준이다.

◇美 ISM 10월 서비스업PMI 59.1..예상 상회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56.5를 웃돈 수치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확장을, 밑돌면 경기위축으로 해석한다.

기업활동 지수는 63.0을 기록했으며 고용지수는 59.2를 나타냈다. 신규주문 지수는 62.0, 지불가격 지수는 49.1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PMI가 강세를 보이면서 50.1을 기록한 제조업 지수와 9포인트차로 격차를 좁혔다. 이는 14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국제유가, 달러 강세·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WTI 46.32弗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8달러, 3.3% 하락한 46.3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91달러, 3.78% 하락한 48.63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는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뒤부터다. 달러 강세는 달러화 표시 상품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된다.

원유 재고 증가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85만배럴 증가하면서 6주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다만 EIA가 휘발유 재고 330만배럴 감소를 밝혔음에도 불구, 휘발유 선물 가격은 2% 넘게 밀렸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23%로 상승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8% 상승했다. 종목별 주가는 테슬라 자동차가 11.2% 올랐고, 페이스북은 1.3% 상승했으며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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